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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직장인의 생존 철칙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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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존 철칙 50
스티븐 비스쿠시 지음
진명출판사



직장인의 생존 철칙 50이라는 이 책은 "bulletproof your job"이라는 원제답게 잘리지 않기 위해 대비하는 전략, 즉 예방책 소개한다. 원서의 표지에도 총알 한 알과 함께 필요해지기 전에 사라고 구매의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적어 놓고 보니 뭔가 중의적이다.


그래서 필요하기 전에 사라는 이 예방책은 간단히 말하면 4가지 전략인데 be visible, be easy, be useful, be ready가 그것이다. 번역된 책은 제목이 “직장인 생존철칙 50”인데 실제적인 전략은 크게 네 가지이다. 원서의 부제도 “4 Simple Strategies to Ride Out the Rough Times and Come Out On Top at Work” 라서 4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편집, 번역되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만고만한 내용의 쳅터도 많이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50가지 전략을 기대하면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네 가지 전략은 직장인이라면 염두 해 둘 필요가 충분히 있다. 저자, 스티븐 비스쿠시가 실제 유명한 커리어 컨설턴트이자. 해드헌터라고 한다. 그래서 그의 충고는 다분히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도움을 준다.


그럼 이 실제적이면서 간단한  네 가지 전략을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Be Visible! 눈에 띄어라 이다.
이 전략은 가장 기초적인 외모관리, 출근시간(빠른 출근시간을 상사에 대한 어필의 수단으로 삼는 건 동서양이나 같은가 보다.ㅎ), 디테일, 자기PR등이다. 역시나 핵심은 프레젠테이션 등 자신이 하는 일을 알리고 그것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달성되었는지 점잖이 알리는 것이다. 인맥도 필요하다면 나름 이용해가면서…… 특히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굳이 스티븐 잡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상대방(boss)의 이목을 온전히 잡아둘 수 있는 주어진 시간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다음은 Be Easy! 다루기 쉽게 행동하라 이다.
누구든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는 소문이 조직에 퍼지면 그것을 인지한 조직 혹은 리더가 인내하며 그 사람의 진가를 끌어내고자 노력하기 보다 도태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불평은 하지 말고 입을 다물고 있어라 고 충고한다. 말 그대로 입단속을 여러 번 당부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내연애에 대한 저자의 부정적인 의견인데 그러면서도 저자는 사내연애를 했었다고 시인하고 있다.
또 저자는 회사의 정치는 필연적인 것이 때문에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보다는 마치 스위스처럼 중립지대에 머물라고 충고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가십에 대해서는 귀를 귀 울이되 그것을 재생산하지도 말고 가십거리가 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는데, 사내연애도 주된 가십의 소재가 된다는 점에서 저자는 반대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Be Useful! 꼭 필요한 직원이 되어라 이다.
본격적인 업무능력이다. 자발적으로 일하고 멀티플레이어가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신의 업무의 한계를 긋지 말고 필요할때 새로운 경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멘토가 되어서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어 보라인데 그러면서도 권위를 읽지 않으려면 사적으로 거리를 둘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 특히 이 전략에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충고가 많았다. 또한 일을 하면서 회사의 야유회나 해외 출장 등을 계획하는 직원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하는 사장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흥미 있게 읽었다.
회사의 수익구조와 원가 등을 생각하는 틀이 직원과 사장은 완연히 틀리기 때문에 어려울 때 이런 부분에 있어 소홀히 한다만 말 그대로 미운 털 단단히 박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충고는 Be Ready! 준비하라 이다,
재미있게도 여기서 준비는 이직에 대한 준비이다. 은행에 저축을 하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해드헌터와 친분을 쌓는 것이다. 말 그대로 경력관리에 대한 충고이다.
총알이 가슴에 와 닿기 전에 피하는 것도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한다. 특히 저자가 커리어관리 전문가임을 상기할 때도 이 마지막 전략은 의미심장하다. 앞의 세가지 전략을 충실히 시행하고 있으면 이 마지막 전략이 위기에 있어서 탈출구이자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에 말했듯이 손자를 존경한다고 한다. 손자의 전략대로라면 싸우기 전에 이겨야 진정한 승자이다. 그래서 총알이 눈앞에 보이기 전에 방탄복을 착용 해야한다. 어쩌면 그것이 직장인이 살아남는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항해자(gray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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