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 따뜻한 커피한잔과 마주 앉아 있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수다와 웃음이 함께 있어 비싼 스타벅스 커피가 아니라 자판기 커피라도 좋다. 그런 친구가 함께라면...
많은 디지털 기계가 생겨나 24시간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자유롭게 의사 결정 및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진실한 대화는 그만큼 적어졌다. 삶의 고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기쁨을 배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의미가 점점 퇴색해 짐을 느낀다. 친구로서의 순수함보다는 계산기로 두들겨 이익과 손해를 따지게 되는등 소통에 진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팀의 성과가 아닌 자신만의 성과로 엄청난 인센티브를 받게 되었으나, 재무팀장의 음모로 자신이 받게 된 인센티브가 팀원들에게 돌아가고 오히려 조는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조의 일화를 보면서 회사 다닐때 내 모습은 어땠나 하면서도 지금의 나와도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반성한다. 서로가 서로를 이겨야 하는 경쟁시대 그래서 늘 외로워진다. 그럴때 도움이 되는 친구가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함께 누릴 누군가가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 주인공 조는 풍요로움을 경제적인 부로 여겼다. 늘 팀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여자친구에게도 무시를 당하고 그런 이에게 도움을 준 맥, 그도 한때는 조와 마찬가지로 앞만 보고 부만 쫒아갔던 자신에게 진정한 친구를 만나고 그로 인해 자신의 행복한 삶을 되찾았기에 조에게도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행운의 절반 친구>는 우리가 다시금 새겨야할 친구의 의미, 점점 퇴색해 가며 개인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광고회사의 팀장인 조와 커피점 사장인 맥의 그리고 조의 여자친구와 팀원들과의 이야기는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조와 일행들의 내면의 진심을 털어놓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간다.
요즘의 자기계발서는 스토리텔링 형태를 많이 지니고 있는데 친구도 청소부밥. 배려. 마시멜로이야기처럼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감동적인 글귀들도 페이지 여기 저기 함께 있어 읽는 내내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최근에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많은 친구들과 멀어진 내게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진정한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 이제껏 경제적인 부를 쫓았던 내게 진정한 부의 의미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건희채빈(kangmin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