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령
홍령. 1·2 정선영 지음 여우비 2009.06.25 펑점 분명, 로맨스 소설이란 이야기에 끌려, 를 손에 쥐었다. 이 가을, 왠지 가볍게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가슴을 훈훈하게 적시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붉은 방울을 뜻하는 의 은은하 표지도 한 몫을 하며 눈길을 끌고고, 한지 느낌이 살아있는 표지도 손에 쥐기에 참으로 따스한 감촉을 지녔다. 그런데, 시작부터 괴이했다. 어두운 동굴 속, 피묻은 주먹밥을 먹으며, 살기 위한 극단의 몸부림, 그리고 배고픔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장 한 잠 넘길수록 '무협지'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협지를 즐겨 있지 않았고, 딱히, 무협지라 할 만한 책은 손에 쥔 기억조차 없는 내게, 로맨스 소설를 표방한 무협지란 생각이 드는 순간, 잔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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