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는 손 - 유홍준 며칠을 숲 속에서 매미와 함께 살았습니다. 온갖 풀벌레 소리와 귀에 익은 새소리도 함께 들렸건만 내 마음 속을 뒤 흔드는 것은 오직 매미울음 소리 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짧은 시간 동안 한 목숨을 치열하게 살다가는 매미에 대한 애달픈 사랑의 마음 때문이겠지요. 똑 같은 사물을 놓고 두 시인이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겨우 일 주일 동안만 살다가는 매미 - 그 뜨거운 울음소리를 마음으로 들으시며 무더운 여름철에 깊고 맑은 사유의 샘물을 끌어올려 보시지 않겠습니까? [시]우는 손 유홍준 오동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아이 하나가 다가온다. 동그랗게 말아 쥔 아이의 손아귀에서 메미 울음소리가 들린다. 얘야 그 손 풀어 매미 놓아주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평생 우는 손으로 살아야 한단다. [시]..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