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전병길, 고영 지음
꿈꾸는터
이 책은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 명쾌한 논리를 펴는 책이다.
사회적 기업이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게 뭐냐? 할 것이다.
공산주의 기업이냐? 기부를 하는 기업이냐? 하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사회에 환원을 많이 하는 기업인가? 라고 생각했을 때, 그럼 회사가 망하는 것이 아니냐? 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요새 경기도 힘든데, 무슨 기부며 환원인가? 라고 말하는 분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업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여러분을 위한 책이다.
<아름다운 가게> 라는 곳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곳은 내가 처음으로 '사회적인 기업' 을 접하게 된 곳이다.
체인점으로, 서울 곳곳에 아름다운 가게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안다.
아마 나처럼, 사회적인 기업이 뭔지는 몰라도 이 가게의 이름을 말하면 어디선가 본 듯 하다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가게는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가 중심이 되어 2002년 설립된 단체이다.
이 곳은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물건을 기증하고 이를 수선하여 판매하는, 일종의 자원 재활용을 해 주는 곳이다.
출범후 2009년 현재 전국으로 87개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 아름다운 가게의 모토가 된 곳으로 굿 윌_good will 이라는 보스턴에서 시작된 가게를 소개하고 있다.
에드가 헬름즈 라는 미국의 청년은 1902년 전세계적 경제공황 아래에서 많은 중산층 시민이 빈곤층으로 전락했을 때, 그들을 돌보면서 자선의 힘만으로는 이들을 도울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기증받은 물품을 수선하거나 세탁하여 이를 판매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수익금으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을 하게 된다. 한 사람의 발상이 여러 사람을 발전시키도록 도운 훌륭한 예이다. 빈곤층에게는 무조건 적선하는 식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일할 기회를 주고, 그 수익으로는 또 다른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돕는다. 그리고 직업평가, 직업 적응 훈련, 임시 고용등의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굿윌 코리아 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어 부산, 서울, 수원에 3군데 매장이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의 헌신, 약자를 돕기 위한 한 사람의 마음.
그의 헌신으로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는 기업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통장에 찍힌 금액만이 잘 사는 자의 기준이라는 가치는 지났다.
현재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는 더 나은 가치를 바라고 있다.
돈만 추구하는 기업 보다는 깨끗하고 부끄러움 없는 그룹,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고 싶지 않은가?
사회적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기부와 봉사 욕구에 부합하여 분명히 발전할 것이라 본다.
네이버만 해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시작된 해피빈 활동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으리라 본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작은 액수라도 기부한다는 것 자체에 소비자들은 보람과 긍정의 에너지를 얻는다.
포털 사이트를 쓰는 것만으로 기부할 수 있는 콩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네이버의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본다.
이제, 21세기에는 엄청난 거금을 버는 기업은 존경받으나 그것을 독식하는 기업은 누구의 존경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기업인이라면 기부와 환원을 통해 훨씬 더 큰 경제적 성공과 인간적 성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강자(mdch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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