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즈 썸네일형 리스트형 흔들리거나 반짝이는 - 김진묵 에세이 10여년 전 강원도 춘천 오항리라는 두메산골에서 김진묵을 처음 본 순간 진정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 당시 40대 중반에 들어섰음직한 김진묵은 그 해맑은 눈빛이나 때묻지 않은 어투, 그리고 소탈한 웃음 등 지금까지 내 기억에 남는 그의 인간적 실루엣은 소슬한 가을바람에 여린 나뭇잎처럼 온유하게 흔들리거나 한 여름 시냇가의 사금파리처럼 총명하게 반짝이는 양면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늘 우리의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임과 동시에 세상을 닮으려 하지 않는 이단아로서의 이중적 모습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창조적 사유에 빛과 그늘의 역할을 해주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잠시 소식이 두절된 사이에 이미 그는 음악평론가의 위치를 훌쩍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평화와 화합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고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