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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택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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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한옥 탐방-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의 집이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새로운 새기를 맞아들이며 옛것 보다 새로운 새것을 선호하다 보니 전통가옥도 점점 철거되고 새로운 양옥이 들어섰다. 그렇게 점점 양옥이 전통 한옥의 자리를 빼앗다 보니 이젠 우리나라에 한옥이 전국 방방곡곡 소수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흔하지 않다는 것쯤은 알 것이다. 나 역시 태어나서 양옥집에 살다 보니 한옥에 대해 무지하고 수학여행이나 소풍 때 몇 번 보고 보지 못했다. 그것도 옛것은 촌스럽다는 생각을 가졌던 철없는 어린 시절이라 자세히 관찰해보지도 못했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무척 아쉽다.

올해부터 우리나라 전통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됐다. 한옥은 그저 한옥이라고 이름만 알고 지냈었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한옥 양식과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에 홀딱 반해버렸다. 우리 한옥이 이렇게나 멋스러울 줄이야 어찌 알았을까? 너무나 아름다워 가슴이 다 쿵쾅쿵쾅 거리더라.

한옥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에 얽힌 이야기나 한옥의 유래까지 소개되어 자료의 풍부함을 더해주었다. 각 한옥 집 마다 제목이 나오고 표면적인 소개가 한 바닥 정도 나오고 그 뒤로 답사기라는 저자의 감상이 쓰여 있으며 한옥에 대해 세세한 설명과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몇 장의 답사기와 찾아가는 길, 숙박 정보, 가볼 만한 주변체험 학습장 까지 구성돼있다. 아, 정말이지 저자는 너무 친절하다. 한옥 방문자들을 위해 끝까지 센스로 가득한 멋쟁이 저자였다. 나도 이 책을 보고 한옥을 방문할 한 사람으로서 찾아가는 길과 숙박 정보에 무척 흐뭇했었다. 곧 이 책에 소개된 한옥 중 한 곳을 내가 방문할 것이라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문득 이렇게 멋진 문화유산이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품었다. 많은 한옥이 소개돼 있었다. 그 중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 고풍스러웠던 우리 한옥이 있었는데 강릉 선교장 이라는 곳이다. 선교장의 전체적인 사진을 보고 와! 하고 탄성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집 뒤로 수백 년 된 노송이 둘러져 있고 세련되고 깔끔한 한옥의 모습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연꽃 밭이 펼쳐져 있으니 반하지 않을 이 누가 있겠는가? 너무나 멋진 집이었고 정경이었다. 한옥에 반한 것에 경치 좋은 자연도 한 몫 빠질 수 없지.

한옥에 푹 빠져 읽을 수 읽은 것은 책의 재미도 한 몫 했으리라. 책을 읽는데 이 제목 내용까지만 읽어야지 하는데 그 제목 내용까지 다 읽고 나면 재미있어서 자꾸만 다음 내용까지 읽어 버려 책읽기를 중단 할 수 없도록 만든다. 그렇게 읽고 또 읽으며 기나긴 탐방을 했다.

작가의 답사기는 생생한 현장 체험으로 글을 읽는 독자 까지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저자가 한옥에서 잔 하룻밤을 얘기 할 땐 부러워서 샘나는 줄 알았다. 하늘의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흙으로 만들어진 집이라 통풍이 잘 되어 잠자리가 좋으며 자연을 느꼈다는 부분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나도 꼭 가서 체험해보도록 해야겠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장소에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끔 만들기도. 숙박지의 친절한 주인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 한옥 답사하러 갈 때 그 숙박지가 있는 한옥은 꼭 포함 시켜야겠다. 시골의 인심 좋은 정에 가슴이 푸근해졌다.

한옥을 보고 연신 와 하며 탄성을 터뜨렸지만 어디까지나 책으로 통해 보기 때문에 실물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이번 겨울에 꼭 가서 봐야겠다. 음~ 어디로 갈까나! 즐거운 고민을 해봐야겠다.

책을 통한 한옥탐방은 아주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직접 가서 보여주면 좋은 체험학습이며 우리 한옥에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붉은매화(672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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