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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남자 내 맘대로 길들이는 행복한 조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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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무
에이미 서덜랜드 지음
물푸레(창현)


세상 모든 아내가 꿈꾸는 일..
내 남편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면..
남편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든 일을 알아서 해주었으면..
내 남편이 항상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 줬으면..


하지만 이 모든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 역시 남편의 행동과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남편에게 내가 원하는 말과 행동을 하게 요구해 보지만 돌아오는건 콧방귀뿐.


왜 그럴까? 나름 대학때 심리학과 대화법을 배운 나인데. 남편에게는 통하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남편이 내 뜻대로 해주지 않을 때마다 남편과의 거리가 1km씩은 멀어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멀어지는 남편과의 거리에 고민하고 있을 때 예쁜 돌고래 샤무가 날아와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돌고래에게 코끼리 처럼 코로 과자를 받아먹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니 남편이 콧방귀나 뀔 수 밖에.


이 책의 저자인 에이미 서덜랜드 역시 땀내 나는 옷을 아무 곳이나 던지며 잃어버린 열쇠를 찾느라 짜증을 내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그녀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협박도 애교도 설교도 해봤지만 그의 행동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권하는건데도 통하지 않는다면 그 얼마나 분통 터지겠는가?


하지만 여기서!!


나에게 옳은 일이 그에게 항상 옳은 일일 수는 없다.


그녀가 동물들에게서 각자만의 습관을 찾고 나서야 땀내나는 옷을 아무데나 벗는 행동, 열쇠 꾸러미를 항상 잃어 버리는 것 역시


바꿀수 없는 남편의 습관인 것이다.


우린 동물에게 각자의 습관을 버리길 요구하지 않는다.


각자의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인정해 주면서 왜 내 남편의 습관은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인가??


저자는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행동. 바뀌지 않는 남편의 행동을 동물 조련법을 배워가면서 이해해 나간다.


과연 동물 조련법이 인간에게도 통할 것인가?


다른 동물을 조련하듯 잘 했다고 과자를 주면서 칭찬하면 모든 일이 해결 될 것인가?


우리는 동물원 동물들이 하나의 쇼나, 장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조련사의 애정과 끈기가 요구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물도 저렇게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그렇다고 내가 나의 배우자를 동물로 생각하고 나의 수 신호 하나에 나에게 충성하자고 하는건 아니다.


동물 조련 역시 한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인것이다.


서로 사랑으로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아하는 걸까?


저자는 하나의 동물 조련법만 연구한 것이 아니라, 여러 동물들을 접하면서 사람에게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나 역시 동물의 조련법이 사람에게 적용될까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사람 역시 동물이 아니던가?


동물에게 하는 그 대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조금만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었다.


저자는 조련사들이 동물들이 하는 행동 중 맘에 안드는 행동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남편이 열쇠를 잃어 버리고 화를 낼때 무시를 했다.


그리고 동물들이 조련사 말대로 따랐을 때 상으로 먹이를 주듯이 남편이 그녀의 맘에 드는 행동 가령 땀 묻은 옷을 세탁기에 넣어주는 행동을 했을 때.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등 상을 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그를 칭찬해 줄일이 생겼을 때는 즉시 하라는 것이다..


난 이부분에 정말 공감했다.


난 신랑이 가끔 맘에 드는 행동을 했을 때 바로 칭찬하지 못하고 한참 기회를 찾다가 잠자리에서 고맙다고 해야지 하면서 오히려 잠자리에서 어색함에 그 기회를 놓친 적이 많았다.


그런데 저자의 의견은 칭찬은 그 행동을 했을 때 즉시 해주어야지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신랑과의 관계를 다시 정리 할 수 있었다.


단 하나, 크게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은 맘에 들지 않는 행동에 대한 무시였다.


저자는 무시를 하게 되면 그 행동은 반복성을 띄지 않는다는 것인데, 난 그와 반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시는 곧 인정, 인정은 곧 습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예를 들자면 난 신랑이 밤 늦게 피씨방에 가는 행동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행동이 개가 공을 가지고 노는 습관 만큼이나 어쩔수 없는 습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신랑과 12시 안에는 반드시 귀가 하는 약속을 했고, 가끔은 아주 다그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저자처럼 내가 그 행동을 싫어한다고 해서 신랑이 밤에 늦게 피씨방에 가는 행동을 무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신랑은 그대로 계속 그 행동을 반복하지 않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와 함께 토론하고 싶은 부분이다.


내가 이 책을 읽자 신랑도 시어머니도 탐탐치 않게 여겼다.


하늘같은 신랑을 동물 취급하냐는 것이었지만. 절대 오해하지 말자!!


절대 저자나 독자인 나나 신랑을 동물로 보는것이 아니라 더욱 사랑하게 됐으니깐^^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아민(amina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