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를 이기는 법
한스 모르쉬츠키(지은이) | 김영민(옮긴이)
지훈
당신의 경쟁자도 언제나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왜 당신만 실패하는가?
위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적이 있다. 술 한잔 나눠가며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나누었다. 하지만 나는 안됐고 친구는 됐다. 잘됐다 정말 잘됐어 축하해주면서 한편으로 저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나는 안됐지?
매번 내게 친구는 넌 너무 소심해 라고 했다. 그래도 쉽게 친구말대로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왜 나만 안되는지 질문을 던지다 이 책을 만났다.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표지 아래쪽에 있는 저 두문장이 내 이야기인것만 같아 단박에 끌렸다.
책의 지은이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라고 소개되어있다. 불안장애와 심신상관장애가 전문분야라고 쓰여있다. 어려서는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정신과 의사가 꿈이었지만 그 꿈이 멀어졌다고 여긴이후론 그와 관련된 책이나 관련된 사람이 쓴 책을 읽는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지은이의 약력때문인지 지금의 내 마음탓인지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엔 책을 통해 심리치료를 받는 기분이 든다. 어진간히도 찔리고 고민인 모양이다.
사람이 받는 두려움에 여러 종류가 있다는걸 새삼 알았다. 그러한 여러 종류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데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시험에서, 직장에서, 무대위에서, 배우자와의 관계등 사람들이 받고있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느낌이었다. 아직은 아니지만 완벽한 엄마이면서 좋은 아내이자 당당한 사회인이고싶은 내게 슈퍼우먼에 대한 내용은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다. 더욱 당황스럽게도 책에는 완벽주의와 싸우라는 문장도 있었다. 각각의 상황에서 실패할까봐, 그래서 인정받지 못할까봐 느끼는 두려움이 강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도전을 피하고 부정적이며 끝내는 약물에 의지하거나 우울증이 생기는 등의 결과로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사실, 두려움 자체는 나쁜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 두려움에 대처하는 자세인 것이다. 긍정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사람은 그 두려움을 자신의 능력발휘에 좋은쪽으로 받아들이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태도차이를 만들어낸 원인중에 주목할 만한 것을 하나 꼽으라면 부모아 아이에게 주는 성과요구라고 하고싶다. 아이가 이루어낸 것에 집중해서 칭찬하거나 꾸중을 하면 아이는 그것이 지속됨에 따라 결과를 중시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잘 하면 칭찬하는 것은 당연한듯 하다. 하지만 그 칭찬조차도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바뀌어야 한다. 결과보다, 다른사람들의 이목보다 무언가 도전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으며 모든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맞춰야 한다. 그 방법으로 이 책은 20가지를 제시한다.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할까 한다. 우선은 동기부여에 대한 것이다. 자신을 기쁘고 즐거운 기대로 가득 채울 수 있는 동기는 좋은 결과를 준다. 이 책은 첫번째로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 라고 알려준다. 누군가에 의한, 무엇에 의한 필요성에 따른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에 의한 목표로 동기를 부여하라고 하고있다. 다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실패에 관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토록 겁내고 피하고 싶은 실패를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거쳐가는 것으로 여겨 자신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실패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것은 당장 어렵겠지만 적어도 실패가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소개하겠다. 자기가치의식을 강화하라. 끊임없이 자신을 평가절하하지 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 이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이것이다.
조금은 어려웠던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싫어했던것에 대해 되돌아봤다. 그것은 실망이었다. 다른사람의 믿음을 깨버리는 것에 대한 실망이다. 그들이 나에 대해 믿는만큼은 실패없이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버린것같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좋았던 것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 않아 덤벼들 수 있었던것을 이제야 떠올렸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시간이다. 원하고 중요히 여기고 해야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참 좋아진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하니엘(kasia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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