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마음의 정리술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 황미숙 옮김
어문학사
1.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가볍게 읽은 책으로 뒤끝이 개운하다. 책이름이『뇌와 마음의 정리술』이라 제법 난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읽기가 수월했다. 그제서야 글쓴이를 본다. 일본인이다. 기억한다. 이전에 읽었던 일본 번역서의 특징이 줄지어 열거된다. 읽기에 쉽고, 행동변화에 초점을 맞춘 공통점.
『뇌와 마음의 정리술』의 책이름에서도 자기계발서의 냄새가 은근히 풍기나 보다. 일상 속에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고 객관화해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으로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서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그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자아를 분화시켜 놓고, 내일의 나, 모레의 나로 규정한 부분이 좋았다. 상당히 상세한 행동 방침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2. 모두 5개의 마당[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마당은 '진취적인 나'를 만들기, 둘째 마당은 사고의 정리술, 셋째 마당은 기억강화 기술, 넷째 마당은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분명한 '아이디어 만드는 기술', 다섯째 마당은 마음의 정리술이다. 책 다 읽고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 부분은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뇌와 마음의 정리술』이 엉뚱하게 우리는 하나다,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우리의 관계는 어떤가. 이 책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오늘의 나는 오늘 일을, 내일의 나는 내일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여럿이라는 뜻이다. 말이 어렵다. 다시 풀어 말하자면 지금 나는 내일 할 일을 생각한다. 걱정한다.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에 불안해한다. 이 책은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걱정하고 있는 내일의 일은 지금 내가 할 걱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일의 나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고, 혹시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그때의 나가 감당할 일이다. 지금의 나는 내일의 나를 위해서 충분한 휴식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뇌와 마음의 정리술』은 지금 여기(Now & Here)에 입각해서 기술하고 있다. 책이름에서 암시하듯이 뇌에 관해서도 심각하지 않은 수준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모든 설명이 곧 하나로 귀결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에도 어려움이 없다. 뇌 단면도를 보면 먼저 골치가 아파오는데, 이 책에서는 전연 그렇지 않았다.
4. 의욕을 갖는 법(동기부여)에서부터 일을 해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의연함(참을성)에 이르기까지 『뇌와 마음의 정리술』하나하나 행동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선택은 읽는이의 몫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때밀이(tartaros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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