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소원
게이 핸드릭스 지음 | 이정민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요즘은 자기계발서의 제목이 일반소설처럼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성공하는법',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과 같이 조금은 딱딱하거나 실용위주의 제목이 많았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큰 부담은 없지만 처음에는 착각하고 나서 볼때도 있었고 소설+자기계발서 형식으로 나올때도 있다. 이 책 '다섯 가지 소원' 역시 저자인 게이 핸드릭스의 경험이 쓰여있는 책이다. 물론 그 안에 저자가 전하려 하는 꿈에 대한 해답이 적혀있음은 물론이다.
30여년전에 친구의 약혼 파티에서 우연히 에드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다섯 가지 소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가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 다섯 가지 소원을 현재형으로 바꾸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에 읽으면서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종종 사라지곤 한다. 사람들 누구나 꿈을 꾸고 소원을 빌지만 정작 그것들이 이루어질거라는, 실행될거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 소원과 꿈이라는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한두가지의 소원을 가지고 살아가는게 일반적이기에 다섯 가지 소원은 어쩌면 많아 보이기도 하고 무모한 도전처럼 느껴지는 탓에 이룰 수 없는 꿈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섯 가지 소원은 결코 많은게 아니었다. 10여년전 국내에서 알라딘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꽤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램프를 문지르면 요정 지니가 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었다. 무엇이든 들어주는 그 소원이었지만 막상 TV를 보는 우리들로서는 쉽게 소원을 빌지 못했고 장난 같아 보일지 몰라도 결국 나온 소원은 소원의 수를 100개로, 아니면 무한정 늘려달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가장 큰 소원일지도 모른다. 소원이란 것은 다른말로 꿈이라 할 수 있었고 꿈은 살아있는동안 계속해서 꿀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반대로 그만큼 사람들이 이루고 싶은 소원은 끝도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한두가지의 소원은 궁극적인 목표지만 세부적인 소원은 아마 바닷가의 모래알보다도 많을테니 말이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서 다섯 가지 소원이 말 그대로 다섯개의 소원으로 나뉘어 있는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섯 가지 소원은 준비단계에 불과했다. 여러 재료를 섞어서 요리를 완성시키듯이 하나의 완벽한 소원의 성취를 위해서였던 것이다. 처음 시작점이었던 다섯 가지 소원을 현재형으로 바꾸라는 말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도 아니고, 막연한 미래도 아니었다.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인셈이다. 아니, 그런 생각을 했을때부터 이미 시작된 현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나도 다섯 가지 소원을 떠올려본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처음처럼(world0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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