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가게
갤리온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과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
“용기를 내. 넌 지금 밑바닥에 있는 게 아니야. 인생의 한복판에 서 있는 거라고.”
어렸을때 동화속에 등장한 무지개는 희망이였다. 그건 무지개의 끝에 난장이가 황금단지를 숨겨 놓아서가 아니였다. 무지개를 보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웬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 그 예감만으로도 우리는 무지개를 동경하고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무지개 가게]에는 궂은 비가 온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 것처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인생 거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지치지 않는 희망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이며 그들에게 웬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희망을 제공한 사회연대은행의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사실 책 속 사연 하나에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때론 어쩜 이렇게 미련스러울까 화도 내보고, 안쓰러운 마음만 가득하다가도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안도할 수 있었다. 책속에 등장한 분들은 고난을 겪기는 했지만, 희망을 꺽지 않았던 분들이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분들이였다. 나는 이 분들이 특별한 무언가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 특별함을 용기라 칭하고, 그 용기가 기적을 불러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접하기 전에 오래전 뉴스에서 무담보자립기금대출 운동을 펼치며,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라민(Grameen)은행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때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그래! 그래서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 라는 생각을 한 정도였다. 내가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라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희망을 담보로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곳이 있었던 것이다. 사회연대은행. 얼마전에 읽었던 [착한책]의 부제를 인용하자면, "착하다_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에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로서의 삶의 태도"...나는 이말이 우리가 사회의 구성으로써 가져야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사회나 또는 구성원, 어느 일방의 책임과 의무를 강요하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에 한계는 분명히 있는 것이므로. 그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이 단순히 우여곡절많은 인생을 사는 이들의 인생사라고 단순히 책을 덮어버리기에는 우리가 돌아보고 나눠야할 이웃들이 많이 있음을 상기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나는 작은 소리로 소망해 본다. 당신에게 작은 희망이기를.../그리고 당신의 수고로움으로 좋은 사회를,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그리고 한뼘의 햇살이 되기를 , 백년이 걸려도 내 소중한 삶을 소중히 살았다고 씩씩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기를..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아루(div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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