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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민들레영토 희망스토리

언젠가 모 라디오방송에서 우연히 들었던 ' 마더 마케팅(Mother Marketing) 원조격인 '민들레영토 희망이야기'를 한 권의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었습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엄마의 마음처럼 따뜻한 감성으로 고객을 사랑하고 섬긴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텐테, '민들레영토'의 진솔하고 차별화 된 성공이야기를 읽으면서 삶에 대한 또 다른 희망을 가슴 뜨겁게 맛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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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출신의 사업가 지승룡 소장이 펼치는 감동의 인생드라마는 그의 전반부 삶 속에서 겪었던 역경과 시련의 과정을 딛고 일어난 후 지금까지 10 년 넘게 쌓아온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감동의 기업생존전략의 스토리로 한 권의 책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녹아져 있는 것입니다. 그는 비록 현재는 성직자의 길에서 떠나있지만, 목회기간 동안 몸소 일궈냈던 사랑과 헌신의 정신 만큼은 결코 이 작은 영토에서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실천해 가고 있음을 폐부 깊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님을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것부터, "사랑하며 축복합니다"란 멘트를 쓰는 것, 종업원을 교회처럼  '셀'조직으로 묶어 움직이게 하는 것까지 그의 경영철학 전반에 걸쳐 기독교적인 냄새가 폴폴 새어나오는 것을 볼 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책엔 실린 민토이야기는 하나도 과장된 것이 없습니다. 실제 나는 오랜 민토의 고객이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꼴로 신촌 매장을 이용하는 단골손님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남사스러운 민토문화가 찾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매우 정겹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문화의 진실성과 참신성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촌 주변의 15,000여곳이 넘는 많은 음식점과 카페 중에서 민토만큼 아카데믹하면서도 편안함과 다이나믹한 요소를 고루 갖춘 곳은 확실히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며 이러한 진실된 고객중심의 감성마케팅이 오늘날 민토를 한국의 대표적인 토종 카페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협력모임'의 간사로 탈북자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몇 번 대학로 민토에 출입하기 시작한 후부터 현재 신촌 민토에 단골손님으로 정착하기까지 나는 단 한 번도 지승룡 소장을 만나 본 적이 없었습니다만 그의 빈틈없는 고객관리와 향기나는 카페문화의 창달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을 몸소 5감으로 체험히면서 그의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큰 감동과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니 더 나아가 여전히 성직자 같은 낮은 마음 자세로 고객을 섬기고 사랑하며, 또한 그 성공의 열매를 종업원들을 비롯하여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그의 아름다운 소망이 담긴 이 책은 한 사업가의 성공신화를 뛰어넘어 역경을 딛고 우뚝 일어선 인간 승리자로서의 삶의 향취를 또 한 번 진하게 느끼게 해주는 비타민과 같이 상큼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몇 가지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사람이 어떤 일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어려운 환경을 만나더라도 문제에만 집착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문제해결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도전할  때 누구나 솟아날 구멍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케팅의 핵심은 제품이나 가격에 있지 않고 사람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리더는 성공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우선 종업원들에게 확실히 심어줘야 하고, 잘 교육받고 훈련받은 종업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주인과 똑 같은 마인드로 고객을 섬길 때 비로소 감동적인 고객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늘 새롭고 독특한 조직문화를 창출해 내고, 그 문화를 고객에게 전파하고 서비스할 때만이 고객의 마음 속에 강력한 브랜드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훌륭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경영학의 조직행동론에서는 인간의 유형을 X형과 Y형으로 나눕니다. X형은 소극적이며 피동적인 인간형을 말하고, Y형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간형을 의미합니다. 조직행동론은 조직 안에서의 구성원들의 행동을 연구하여 그들의 창의성을 개발시키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민토의 성공스토리의 핵심은 Y형 인간들이 만들어낸 꿈의 드라마이자 희망의 스토리인 것입니다. 성직자 출신의 지승룡 소장은 기업을 경영하거나 연구한 적은 없었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절망하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승리의 법칙, 즉 Y형 인간관리에 대한 탁월한 전문가이자 삶 속의 실천가였던 것입니다.

이 책을 단숨에 읽고난 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느꼈던 점은 척박한 땅에서도 꼿꼿하게 뿌리는 내리는 민들레의 생명력처럼 고난에는 강하지만 사랑에는 약한, 차가운 머리와 따스한 가슴을 지닌 지혜로운 사람들이 일구어낸 '민들레영토'처럼 모든 면에서 그렇게 우리 사회가 밝고 따스한 감성으로 새롭게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신념, 문화, 고객, 친절, 커뮤니티의 5가지 요소가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진 한국의 대표적인 '마더 마케팅'의 산실인 '민들레영토'가 지 소장의 꿈처럼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확장되는 놀라운 기적이 하루속히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고객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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