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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블랙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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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법칙
캐시 블랙 지음
시공사


인상깊은 구절

- 나는 추진력을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높은 자리에 승진하든, 새 일자리를 찾든, 이직 제안을 받아들이든,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든, 아니면 그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든, 그 목표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고. (26p)

- 상사를 깜짝 놀라게 하지 마라. 나쁜 소식이 있다면 즉시 알려라. 좋은 소식이 있다면 역시 알려라. 자신만 모르게 일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사람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결국은 문제가 더 커지게 마련이다. 상사는 밀림에 사는 겁 많은 야생동물이나 다름없다. 아주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화들짝 놀라니까 말이다. (41p)

- 스무 살부터 예순다섯 살까지 일주일에 40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하면 평생 9만 시간을 일하는 셈이다. 그 이유 하나 때문에라도 직업을 선택할 때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굳이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괴롭게 살 이유가 없다. (183p)

- 남다른 재능이나 기술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재능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216p)

-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그렇게 돼 있다. 기회가 왔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잡아라. 그리고 당신은 최고의 인생, 최고의 직업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279p)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냉장고에도 쇼핑몰에도 없는 것 - 빅토리아모란 지음| 윤정숙 옮김

자기계발서, 그중에서도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 이 책 역시 내 레이더망에 딱 걸려들었다. 이렇게 외국에서 물건너온 자기계발서를 접할때면 늘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 나라 직장여성과의 현실과는 영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거나 지나치게 호전적이고 전투적으로 으르렁거린다거나 하는 등등, 내 뒤통수를 툭.탁.펑!하고 친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왠지 띠지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책 제목을 온몸으로 표현하려는 듯 세련된 블랙으로 휘감은 캐시 블랙이 자신있게 팔짱을 끼고 나를 바라보는데, 헉-사진일 뿐인데도 뭔가 엄청난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이번 책은 기대만큼이나, 아니 기대이상으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일단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독자들에게 얼른 자신을 갈고닦아 여성CEO, 또는 여성임원으로 거듭나라고 채찍질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맘에 들었다. 저자는 무슨 일을 하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라고 독자들을 닦달하지 않았다. 대신 균형있는 삶을 살라고 권한다. 일, 가족, 사생활 등등 삶의 모든 면을 골고루 충분히,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둥근 인생을 만들어가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조언들은 리더는 물론이고 팀원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도 실제적인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다. 어느 분야 어떤 위치에 있는 여성이 읽건, 그들의 목표가 크건 작건 간에 마음먹은 것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징검다리같이 말이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하는데, 이 책 초반에 나오는 아래의 세 가지 질문을 매일매일 자문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일에서 바꾸고 싶은 문제 세 가지는 무엇인가?

- 앞으로 2년 후에 얼마나 승진할 수 있을까? 5년 후에는 얼마나 더 승진할 수 있을까?

-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몰래 꿈꾸는 목표는 무엇인가?


소음과 잡념이 가득한, 복잡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꿈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작업은 솔직히 쉽지가 않다. 많은 이들이 '지금 이대로의 삶에 만족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웅얼웅얼거리고 만다. 나 또한 50대 중반에 회사를 은퇴한 후의 꿈은 비교적 선명하게 그리고 있으나, 그 사이 약 30년간의 삶에 대해서는 부끄럽게도 아직 분명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위의 세가지 질문을 계속해서 질문해가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과 바라는 것들을 구분해가고 있는 길을 걷게 되었다. 이렇게 나의 꿈과 목표를 발견하는 과정에 집중하다보면, 조만간 가슴터질 듯한 감동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을거란 좋은 예감이 든다.


일단 목표가 분명해지면 그 이후의 일들은 명쾌하고 즐겁게 전개될 것이라고, 어려움마저도 극복해낼 힘이 생길거라고 캐시 블랙은 말한다. 그 꿈을 이뤄내는 열정과 추진력에 대해서는 캐시 블랙, 그리고 그녀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세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읽을 때마다 그때그때 새로운 깨달음을 줄 것 같은 멋진 책,

직장생활 속에서 아직 본받을만한 멘토를 만나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캐시 블랙을 멘토삼아 그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노란지붕(real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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