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로 10억 벌기
신진상
비전코리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 지도 십년 하고도 수년이 지나서 이젠 어디가도 이야기 한 자락 정도는 할만한 경험을 얻었다..
요즘엔 교사들의 봉급 수준도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 우리 선배들은 자기 아이들 가르치기도 힘들 정도로 빠듯한 살림을 할 수 밖엔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요즘 세상엔 그 안전성을 이야기하면서 교사가 인기 직종이 되었다니 참 격세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다가 할 거 없으면 선생이라도 한다는 말이 있던 세상에 말이다.
선생이라고 쉬운 것은 아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만 한다면야 얼마나 재미질까?
그러나, 각종 업무 철리를 하다보면 오히려 교재 연구에 소홀해지기까지도 한다.
거기다가 학부모들과 상담에 동료 교사들과도 잘 지내야지. 아이들 하나하나 개별 상담까지 하노라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선생*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우리에게도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계셨고, 그 어려운 중에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수학 여행을 보내 주시고 도시락을 나눠주시던 그런 선생님들이 계셨다.
누구에게나 마음 깊은 곳에 한 분씩은 그리운 선생님을 품고 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많은 젊은이들이 교사의 길을 가고자한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런 내게 이 책 <스타 강사로 10억 벌기>는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어떤 내용의 책일지는 이미 읽기 전에 짐작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나 역시도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어떤 강사들이 잘 가르치는 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거기다가 강의 노하우라도 하나 얻어걸릴까 하는 얄팍한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였다.
이 책은 지금 현재 강남에서 혹은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스타 강사 13명의 성공히스토리와 그들의 성공 비결을 인터뷰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리고 인터뷰 한 후의 저자의 후기와 함께 "명강사로 살아남기"와 "학원가에서 살아남기"라는 꼭지를 달아서 가의 기법과 학원에서의 처세를 가르치고 있다.
학원가에서 살아남으려면 학원가의 은어를 알아야한다는데, "1타"라는 말을 나는 여기서 처음 들었다.
"1타"란 개설되는 강의가 가장 먼저 마감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라고 한다. 아마 가장 인기 있는 강사를 뜻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강의와 돈을 결부시키는 데 나는 영 서툰가 보다.
강사들의 한달 수입이 얼마이고 연봉이 십 몇억이고 하는 표현들이 와 닿지를 않고 겉도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내가 세상을 읽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아직도 스타 강사보다는 선생님이고 싶다.
혹시 장차 학원 강사나 과외 강사를 하고 싶거나 학원을 경영하고픈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에코하나(echoja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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