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육아
'각인'이라는 말을 배우고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영어로는 imprinting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태어난지 얼마 안된 동물이(특히 알에서 부화하는 조류)
본능적으로 처음보는 것을 어미라 여기고 쫓아다니는 것이다.
사람의 수명과 조류의 수명을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봤을 때
조류의 각인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는 시기가 부화 후 36시간 이내라고 하는데
이것을 사람으로 치면 유아기까지의 시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 예로 파랑새의 경우 결정적 시기에 부모 새의 노래를 못들으면 이후 아무리 훈련을 시켜도
노래를 못한다고 한다.
조류에 비유하는 것이 그렇긴 하지만 조류도 그 시간에 본 것을 어미라고 여긴다면
사람에게 있어서도 그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문제이다.
그렇게 중요한 시기에 아이와 부모가 사랑으로 맺는 관계인 애착관계가
향후 아이의 미래에까지도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설명하는 책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애착육아'이다.
실제 이 책의 저자인 시어스 부부가 여덟명의 자녀를 키운 경험과 함께 소아과 의사로서의 경험까지 더해져 있다.
EBS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화제가 됬었고, 최근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한 책을 읽어봤을 때도 느꼈던 것처럼
아이는 부모가 바라는 대로 쓱쓱 그려지는 하얀 도화지가 아니다.
아이는 가치관과 자신감, 사회성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통해 이 사회의 여러색을
흡수해서 자신만의 도화지를 채워야 한다.
내가 바라는 아이의 象이 있긴 하지만 그대로 자라주지 않는다고 원망할 수도 없고,
내가 할일은 단지 아이가 건강하고 사려깊은 현명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이렇게 육아에 관해 관심이 많이 가져지는 것은 처한 상황때문일 수도
내가 부모역할을 잘 할 것인가 잘 하고 있는가 하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안심이 안되는 초보지만
직간접 경험을 통해 아이와 함께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오늘의 책콩]애착육아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마음먹기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과학 vs 가짜과학 (0) | 2009.09.01 |
---|---|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 (0) | 2009.08.31 |
두뇌 비타민 (0) | 2009.08.26 |
왜 여성인가? (0) | 2009.08.25 |
넌 이미 꽃이다 (0) | 2009.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