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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진짜과학 vs 가짜과학


 

진짜과학vs가짜과학

툴리오 레제 지음 | 김현주 옮김
아이필드 2009.08.05
펑점

내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화책 중에 '일곱마리 눈먼생쥐'라는 것이있다.

보이지 않는 생쥐 일곱마리가 코끼리의 어느 한 부분씩만 만져본 뒤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생쥐처럼 전체의 모습을 보지 못한채 과학의 어느 한 부분만을 침소봉대하여 유난스럽게 반대를 한다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특정 연구 결과를 너무 신봉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여든을 바라보는 노과학자의 가슴속 이야기를 쏟아내듯 이 책은 그렇게 우리에게 과거의 과학과, 지금 과학의 현실에 대해 소신있게 목청을 높여 말하고 있다.

 

저자가 주로 말하는 것은 유전자변형식품(GMO)과 핵에너지등이다.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유전자변형식품은 대표적으로 '콩'과 '옥수수'를 떠올리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이 사실로 나타날지 여부는 아직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유전자변형식품이 유통된지 이제 겨우 10년,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기 위해서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GMO의 발명으로 기아로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선택하고 무엇을 폐기해야 할지는 어떤 특정 단체의 목소리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체르노빌 사건이후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고갈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핵에너지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모두 충분히 검토해서 사용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요한 에너지 문제마저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의해 휘둘리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시대에서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학문 자체를 연구할 수 있는것은 아마도 이해관계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학문만이 가능할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과학은 그 연구결과에 따라 수많은 기업의 이해가 달려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로비와 정치적인 압력 그리고 규제가 존재하는 학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과학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어떤 사실과 정보를 대할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즉 잘못된 것에 대한 충분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잘못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겸손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많은 청소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과학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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