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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황금

 

투자라는 것에 대해서도 혹은 경제적인 환경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금의 가치 혹은 최근에 보여 지는 금 가격의 변동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듣게 되는 금 시세의 변화와 몇몇 기사를 통해서 그 가격의 변동 폭과 꾸준한 상승추세를 발견하게 되면서, 조금은 금의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지표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의문이 ‘황금 : 세계 경제를 비추는 거울’을 통해서 해소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우선 금의 가격에 변동을 미치게 되는, 즉 꾸준한 가격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의 침체로 인해, 그리고 이를 유발하게 된 서브프라임 사태와 미국의 만성적인 재정 적자 등의 상황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게 되고, 여러 파생상품들로 인한 신용 리스크가 증대되고, 과잉 유동성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이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있는 달러의 역할에 대한 의문과 그 가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되면서, 이 역할을 보조할 수 있는 금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음을 이어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시장에 변화와 크게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기관투자자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것이 금 자체에 대한 시장의 확대 뿐 아니라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금융상품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자가들과 그로 인한 사례들을 이어 설명하고 있어서, 전문적인 용어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세세한 설명도 잊지 않고 있어서 책을 읽어나가는데 에는 큰 무리가 없는 듯 하다.


이어서 금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들의 상황들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인 설명들을 읽을 수  있어서, 세부적인 시장의 변화와 거시적인 환경에 변화를 반영하는 금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환경상의 특징으로 인해 금에 대한 인식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인식에서 남다른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과 이제까지 현물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유럽 국가들의 과거와 현재, 가장 많은 금을 생산했었지만 여러 사회적 경제적인 여건의 변화로 인해 현재는 그 자리를 내어 주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실과 수요 측면뿐 아니라 이에 대한 공급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화적인 환경으로 인해 수요적인 측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의 모습과 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그리고 경제적인 환경의 변화로 인한 중동의 오일머니의 이동과 강대국의 위치를 다시 확고히 하고 싶은 러시아의 상황들을 통해서 금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의 다양한 입장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한국시장의 상황과 앞으로의 변화가 궁금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거시적인 상황에 보다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해서, 상대적으로 세세한 사례나 변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금의 가치 그리고 유동성, 가격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금과 원유의 관계 및 금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관심과 인식 등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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