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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순한 삶


필립 라일 지음 | 김도연 옮김
한권 2009.11.10펑점
단순함은  Simple. 이 심플은 So Cool... 쿨하다. 솔직 담백하다. 솔직하다.

이 말 속에는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단순하다라는 의미는 국어사전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다.

1.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2. 외곬으로 순진하고 어수룩하다.

 

70년대 이후 단순함보다는 복잡함과 다양함이 더 긍정의 의미였다. 그러나 90년대 부터는 복잡함이나 다양함보다는 단순함이 되려 더 긍정의 의미로 씌여지지 않나 싶다.

매일 홍수처럼 미어터져 나오는 정보와 다양함속에 우리는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

물론, 빠름과 편리함을 계속 추구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하겠지만, 그 편리함이 되려 우리의 편안함을 붙잡는 족쇄가 되었다.

그래서 일까? '로하스'니 '웰빙'이니 우리나라에서는 '참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면서 단순한 삶을 찾게 되었다.

 

그렇다. 저자는 다소 지금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분명 지구 반대편 나라(파리)의 사람이 쓴 책인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우리나라 옛사람들의 생활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걸까?

품앗이가 언급되고 수작업 등등...뭐 사람사는 모습이야 시대를 뛰어넘어서, 공간을 뛰어넘어서 그리 별반 차이가 없겠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파리지엔인거 같다는^^

 

저자는 소비적인 부분, 여행, 문화, 여가, 가족, 친구, 주거공간, 먹을 거리,건강, 일 등 우리네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것과 모든 사회생활에서의 단순함 - 자발적인 단순함 - 을 권하고 있다.

 

매일 수많은 메일과 우편함 속에서 우리는 광고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럴경우 카드사나 관계 기관에 수취거절의 의사를 표하라고 한다. 만약 광고성 우편물에는 '수취 거절'이라고 기입하여 우표를 붙이지 말고 우체통에 넣으면 우체국에서는 원 발신인에게 우편 요금을 물린다고 한다. 이 방법이 먹힐 때까지 계속했는데도 지속이 된다며 관계 기관에 신고를 하라고 하는데...요 방법 한 번 써 보고 싶다^^

 

지금이야 약속시간에 5분이라도 늦으면 핸드폰으로 바로 연락하지만, 10여년전 우리는 약속을 하면 상대방이 나타날때 까지 기다리는 방법뿐이였다. 물론, 걱정이 되고 깝깝하겠지만 핸드폰만이 정답은 아닌거 같다. 집에 핸드폰을 두고 출근한 날을 생각해 보라...

처음은 좀 불안하고 걱정이 되지만 오후쯤 되면 아무렇지도 않다. 심지어는 편안하기까지도 하다.

물론, 핸드폰이나 인터넷의 편리함과 신기술의 발달은 너무나도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진보의 가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선이 되기도 하고 최악이 되기도 한다.

 

물질적인 풍요함속에서 '자발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는 저자처럼 우리도 오늘부터 단순한 삶속으로 걸어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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