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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칵테일 이코노믹스

빅터 칸토 지음 | 이은주 옮김
한스미디어 2008.03.20펑점

투자, 특히 주식투자에 대한 책은 참으로 많다.
이 책도 바로 그 주식투자에 관한 책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다른 책과의 차별성은 눈에 띈다.
그냥 이런 방법이 좋고,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라는 막무가내 식의 논리가 아닌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조곤조곤한 설명이 있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에 신뢰가 간다.
물론, 신뢰가 간다고 그의 방법이 전적으로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투자상품 하단 약관의 말은 언제나 유효하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 ㅎㅎㅎ..

 

칵테일 이코노믹스..
저자는 화려한 학력과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MBA 강의를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현장 경험이 많고, 나이도 많은 수강생들에게 쉽게 어필이 되지 않는다.
보다 나은 교수법을 찾던 중, 현장과 이론의 적절한 조합을 통하여 칵테일 파티 등의 일반적인 자리에서 재미있는 주제거리가 될 수 있는 이론과 실무의 적절한 조화를 찾게 된다.
잘 믹싱된 마티니처럼...

 

그런 교수법을 근간으로 이 책이 씌여졌다.
그래서인지 상당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챕터별로 별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냥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투자의 상당부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 책도 주식투자에 관한 책이기에 분명 전하고자 하는 투자방법이 있다.
내 나름의 이해로는 '전략적인 가치투자'라고 해야 할까?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수,매도의 빈도를 줄이고, 대신 투자 성과가 탁월할 수 있는 종목을 들고 있으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투자성과가 높은 기업은 많은 주식지표 중 베타지수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상승장일 경우에는 베타지수가 높은 기업을 매수하고, 하락장이 될 경우에는 베타지수가 낮은 기업을 매수하라고 한다.
하락장에서는 현금이 더 좋은 투자수단이긴 하다.
투자종목에 집중하기 보다는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투자수익의 극대화를 노리라는 것인데...
참, 어려운 부분이다.
소극적인 투자자는 한번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거의 방치 수준으로 관리를 하지만, 시장상황에 맞게 좀 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한다면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상승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주식을 매수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이 작은 주식을 매수, 혹은 채권을 매수하여 손해를 최소화하라는 매우 바람직한 방법을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주식을 해 본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이상적인 방법을 꿈꾼다.
그렇기에 별의별 방법이 다 동원되는 것이다.
저자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기에 선행지수나 뉴스 등의 행간을 통해 남들보다 반박자 빠른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진데...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분명 녹녹치 않다.
저자의 방법대로라면 분명 평균이상의 수익을 보장된다.
다만, 장세를 남들보다 조금 빨리 읽는 예리한 시장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는 엄청난 전제가 있다.
이제 막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분들 보다는 어느 정도 시장의 생리를 알고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좀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출처] [오늘의 책콩] 칵테일 이코노믹스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ma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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