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로마의 진기록들
알란클리네외 지음 | 원미선 옮김
물레
책을 처음 읽기 전에 기대가 꽤 컸던 것 같다. 원체 역사에 관련된 서적을 좋아하는 데에다 최근들어 로마시대에 대해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진기록'이라고 책의 제목에 버젓히 쓰여있었기에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고, 만족스러운 내용들로 가득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 실망감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너무 실망했다.
물론 이 책은 책이 말하고자 한 것에 충실했을 수 있다. 그리스로마시대의 특이하고 다양한 기록들을 모아두었다는 데에는 다른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의 질이라던가 하는 것은 매우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이 책은 그 시대의 가십거리정도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를테면 누구의 재산이 가장 많으냐, 혹은 가장 가난하냐. 가장 키가 큰 사람은 누구며 가장 작은 사람은 누구냐, 가장 사치스러운 음식을 장만하느라 쓴 돈은 얼마냐 등이다.
책에 대해 가격을 논하는 것이 그다지 좋지 못한 일임을 알지만, 책 값이 2만원인데 비해 그 가치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차라리 이러한 책보다는 이 책이 정보를 구한 『박물지』라던가, 『황제사』 등에 담긴 정보를 설명하는 다른 책들을 읽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진기록처럼 여기지지 않는 기록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고,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기때문에 정보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그리스 로마시대에 대해 알고싶은 것이라면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깜찍라엘(rael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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