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단련 트레이닝 33
가와시마 류타 지음 | 김성은 옮김
국일미디어
두뇌 단련 트레이닝이라는 말을 들은게 아마도 티비 스펀지에서였던것 같다. 공부 잘하는 법으로 시작된 두뇌 트레이닝을 보면서 우리가족은 다같이 따라해 보았다. 전자 계산기를 누르면서 속도도 재어보고 숫자를 나열해 놓고 단순 암기법도 알아보고 여러가지 주문을 했을때 기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생각을 짜내어 보던 일들이 생각난다. 티비속 훈련자들은 처음엔 잘 되지 않던 사람들이 2주간의 트레이닝으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게된다. 그리고 생각하는게 매일 반복적으로 노력하면 두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건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에는 사람이 동물과 다르게 특별한 능력을 말하고 잇는데 그것이 숫자와 언어라는 데에 중점적으로 얘길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매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두뇌 발달과 치매증상 개선을 가져온다는 걸 말하고 있다.
길거리를 가다가 광고문구를 소리내어 읽다보면 두뇌트레이닝의 워밍업이 되고 묵독을 통한 뇌의 움직임을 하루 5분씩 지속하면 뇌가 단련되고 기억력도 향상된다나. 아이들이 처음 글자를 배울때 광고간판을 보면서 한자한자 짚어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길거리에 나열되어 있는 많은 간판들을 읽으면서 우리 두뇌를 움직이게 했다는 사실에 놀랍다. 처음 가보는 길에 간판만 읽다보면 그곳의 지리도 알게되는 걸 실감한다. 이 또한 두정엽의 역할이 한 몫 했다는 사실이다.
책을 소리내어 읽는게 두뇌 트레이닝에 좋다고 한다. 그것도 손짓, 발짓, 몸짓을 하면서 과장되게 하게되면 효과가 배가 된다나.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피로해지는데 그건 전두전야가 움직여서 그렇단다. 그리고 뜻 모르는 문구를 읽어도 아는 글을 읽을때와 같이 전두전야가 움직인다고 한다. 글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만 아플때, 그때도 전두엽은 움직인다는 말이다.
어릴때 나는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숫자세기 숫자외우기는 잘한 것 같다. 내가 특별히 외우려고 해서가 아니라 눈에 들어온 숫자는 잘 외워지던 생각이 난다. 주로 전화번호, 가족들 주민번호, 통장번호, 역사 연대 같은 것들은 오래도록 그 숫자가 각인된 경우가 많다. 복잡한 계산보다는 단순한 계산이 오히려 뇌를 활성화시킨다니 일부러라도 숫자놀이는 해야겠다. 할머니들이 화투로 점수내기를 하는게 영 근거없는 얘기는 아닌가보다. 반복학습을 계속하다보면 머리가 좋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니, 아이들의 학습향상을 위해서는 반복학습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또 지속적으로 숫자만 헤아려도 두뇌 트레이닝이 된단다. 가능한 빠른 속도로 숫자를 세야 훈련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1에서 120까지를 소리 내어 세는 실험에서 45초를 기록했다면 중학생 레벨, 35초는 고등학생 레벨, 25초는 이공계 대학생 레벨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p64
되도록이면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두뇌를 쓰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전자우편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두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풍부한 어휘력과 표현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언어력을 단련시키는 훈련으로 그 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다. 가령 어떤 사물을 떠올리고 거기에서 다시 연상되는걸 생각해 내고, 다시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고양이라면 '자다', '할퀴다', '뛰다'라는 동사나 '달라붙어서 자는 아기 고양이들'과 같은 문장도 가능하다. p86
인간이 가진 능력은 무한하다. 그 중에서 말과 숫자가 다른 동물과 비교할때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본능이라고.
판에 박은 듯 같은 행동만 되풀이하면 뇌는 지루해서 순식간에 쇠퇴의 구렁텅이로 빠진다. 반대로 기존의 패턴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면 뇌는 매우 활성화되어 뇌 기능 저하 예방 및 사령탑인 전두전야까지 단련시킬 수 있다. p100 똑같은 길이라도 돌아서 가고 긴장감을 부여한다면 우리의 뇌는 자꾸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서른세가지의 트레이닝의 요점은 인간이 가진 언어와 숫자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뇌를 트레이닝 시킬 수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요즘은 휴대폰이 생기면서 왠만한 전화번호나 메모는 휴대폰에 저장을 하기 때문에 머리로 기억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그래서 휴대폰이 없으면 기억을 더듬어도 생각나지 않는 숫자치가 생겨나는게 아닐까. 이러다간 노인성 치매가 아니라 습관성 치매가 범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기계가 해야할 일이 있고, 사람이 해야할 일이 있는 것처럼, 아날로그가 더 빛을 발해야 할 그런 이유가 우리의 건강과 연결된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머릿속으로 떠올려질 것이다. 머리가 아플 정도의 생각은 전두전야를 움직이는 일이라는 걸 알아두고 두뇌 트레이닝에 시간을 투자해보자.
지하철이나 야외에 나갈 때 숫자와 언어로 생각할 수 있는 생각거리들이 많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두뇌 트레이닝이 된다는 건 몰랐을게다. 그것도 한번에 그치지 않고 매일 반복적으로 하면 우리의 두뇌는 쓰면 쓸수록 빛이 난다는 거, 기억하면서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워밍업에 들어가보자.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또대가리(lms8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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