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 아프리카 여행 따라 하기
이형진
산악문화
아직 비행기조차 타본 적 없는 나는 특별한 여행을 꿈꾸곤 한다. 남들 다가는 미국여행, 유럽여행, 일본여행이 아니라 뭔가 남들과 다른 새로운 곳에 가고 싶다. 왠지 여행을 다녀보지 못했으니까 남들과 똑같은 곳에 다녀와서는 자랑을 못할 것 같다는 마음도 한편으로 드나보다. 하지만 모든 여행가, 아니 모든 모험가들은 다 한번쯤은 특별한 여행을, 새로운 모험을 꿈꾸지 않을까?
'아프리카' 그 이름 만으로도 신비로운 그곳. 저자는 남미와 아프리카라는 가장 흥미로운 두 곳을 여행한다.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곳들이다. 아! 한 군데 '인도'가 빠지긴했지만.
난 이상하게 아프리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슴 한 구석에서 부터 무언가가 올라온다. 신비와 경이, 태초와 함께하는 그곳. 그리고 전쟁과 기근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 그곳...
아프리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다는 경이로움과 함께, 절망이 가득한 죽음의 땅이다. 자연이 활기차게 약동하는 그곳에서 우리 인간들은 왜 서로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걸까?
책과 관련없는 생각이지만 문득 , 아니 사실 항상 하는 생각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오면 저자는 아내와 험난한 여정을 함께한다. 위험한 그곳들을 아내와 같이 여행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부부금슬이 좋겠구나' 속으로 많이 부러웠다.
남미로 시작해서, 다시 아프리카로 출발하는 신나는 여행을 저자는 일기 형식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직 여행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지역에 직접 다녀온 살아있는 정보를 주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어떤 유용한 정보를 얻기보다는 저자의 여행을 하나 하나 함께 떠나는 기분이 더 많이 든다. 여행정보지와 여행에세이의 중간 형태랄까?
몇 백달러씩 여행에 사용하는 그 모습이 참 부럽고 , 시샘이 난다. 잘사는구나. 읽으면 읽을수록 책과 함께 여행을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 이다. 돈 없으면 가고 싶은 곳에도 못가고, 넓은 세상 구경도 못할테니 말이다.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세상으로 나가는 문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내가 가봐야 할 곳도,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도 모두 문 밖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떠날 것이라면 지금 당장 떠나세요. 시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 돈이 있어야 말이죠!!! -_ -;;)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솔(pssps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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