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행복 통조림
송길원
물푸레
책을 읽는 중간에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어떤 얼굴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머리 빗을때도 세수할때도 화장할때도 보는 얼굴이지만, 내 얼굴이 담은 내 마음까지 들여다 본 기억은 없는 듯 싶다.
허나, 잘 모르겠다. 내 얼굴에 담은 내 마음을....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힘들다고 불평하기도 하는 내가 보는 내 얼굴은 아무 표정이 없어보인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내 얼굴에는 행복? 불평? 우울? 사랑? 불행? 어떤 모습이 그려져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내 얼굴에 행복을 그려봐야 할 거 같다. 내 얼굴을 바라보며 자라는 내 아이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보여주여야 겠다.
인상은 생각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간혹 음울한 인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아주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인상과 그 사람의 성격은 일치한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좋은 생각, 행복한 생각을 많이 하자. 세상에 둘도 없이 멋진 나만의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116p
통(通), 유통기한 없는 행복의 영양소
통조림은 늘 오랜 유통기한을 자랑하는 음식인데다가 아주 간편한 음식이다. 행복을 통조림에 비유한다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기도 하며, 행복은 오랜 시간동안 내 마음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진다.
행복 통조림을 먹어야겠다. 그것도 아주 많이... 노력해야겠다.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신혼초에 잦은 말다툼을 했던 남편과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고 했었기 때문이였다.
결혼 11년차가 되다보니, 싸워도 싸워도 고쳐지지 않는 상대방에 대해 이제 포기했기 때문에 그 싸움은 사라졌다.
각자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한다면 소통 못할 이유가 없다. 서로의 모자란 점을 인정하고 사랑과 대화로 보듬어야 하다. 그것이 진정한 가정 안에서의 소통이다. 15p
인정이 아니라 포기로 무마되었던 싸움이였기에 간간히 서로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었던 듯 싶다. 남편의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통이였다.
’상대방을 바꿀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을 바꾸는 일이 중요한 듯 싶다.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27p
’5,3,1’ 전법..칭찬은 5번하고, 지도하는 말 3번하고, 야단은 1번 치는 것으로 족하다는 말이다. 45p
거꾸로 말하는 나는 아이에게 참 인색한 엄마였던 듯 싶다. ’5,3,1" 전법으로 내 아이와 통하리라...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작은 일에도 칭찬할 줄 아는 엄마가 되어보리라.
관계로 통하는 행복, 역설로 만나는 행복, 일상에서 누리는 행복, 끼로 똘똘 뭉친 행복, 유머에 빠진 행복, 나눔으로 돌려받는 행복...저자가 말한 행복이외에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는 이유와 일들이 많다.
행복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아주 크게 자리잡은 마술같은 힘이 있다.
매일 저녁마다 하루에서 가장 행복했던 일을 기록하며, 일부러 행복한 일을 열심히 찾아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행복 노트를 만들어 그 내용을 매일 기록했다. (중략)
"깜빡 졸다 보니 내려야 할 정거장을 지니쳤다.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다. 한 정거장을 걸어서 집까지 걸어온 덕분에 특별히 시간 내서 운동하지 않고도 건강을 챙길 수 있었다. 가끔은 이런 뜻하지 않은 기쁨을 누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145p
여러분은 행복 노트에 어떤 내용을 적으실 건가요?
생각을 바꾸면 슬픔이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는 소소한 일상속에서 작은 행복이 주는 마법같은 큰 힘을 챙겨야 할 때인 듯 싶다.
행복 노트 첫 페이지를 펼쳐 놓는다.
"두 아이가 밥 먹으면서 장난치다가 물을 한컵이나 쏟았다. 엄마 눈치 보느라 바쁜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언짢았다. 쏟은 물을 닦은 후 얼른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 아이들...내 얼굴에서 불평을 보았을 것이다. 빙그레~ 웃었다. 아무소리 없이 웃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안심한 듯 웃는다...앞으로 행복을 보여줄 것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둘이라서(wlsdn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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