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상식 220 가지(누구나 꼭 알아야 할)
순수하게 우리말이라고 자부할 만한 단어들이 얼마나 있을까??
한글을 유독 사랑하는 나이기에 늘 고심해보는 문제이다.
정작 우리가 눈만 돌리면 한글로만 표기되어 있을 뿐 그 출처를 따져보면 바다를 건너, 대륙을 거쳐 온 말들이 상당하다.
물론, 그 외래어도 우리나라에 와 토착화되었으니 우리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 말을 사용하는 우린, 그들의 고향(?)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이상한 어감, 생소한 어감의 단어들은 대부분 외래어들이다.
수많은 단어들이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기 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신비롭기 까지 하다.
'누구나 꼭 알아야 할 외래어 상식 220가지'는 그 신비로운 과정을 보다 쉽게 깨닫게 해준다.
그 단어들의 어원과 유래, 역사, 정신, 쓰임새까지 상세하게 적어줬으니 말이다.
게이트(gate) 같은 단어는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커다란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무슨무슨 게이트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정치권력과 관련된 대형 비리 의혹사건을 이르는 말이 됐다는 것이다. 보이콧(boycott)도 비슷하다. 거부나 배척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 이 단어는 사람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딜레마(dilemma)처럼 논리학 용어가 일상용어로 사용되며 고착화된 경우도 있다. 카니발(carnival)은 라틴어로 고기를 뜻하는 용어와 없애다를 뜻하는 용어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어원상으로는 부활절 이전 40일간 고기를 끊음이지만 실제로는 고기를 끊기 전의 기간을 카니발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종교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축제의 의미가 있다. 반면, 핫도그(hot dog)처럼 그 유래만 나온 단어도 있었다.
한동안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하기가 열풍처럼 불었던 적이 있었다. 꽤 많은 외래어들이 우리말로 순화되었는데, 지금 남은 것은 누리꾼과 답글정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우리말로 순화하는 일은 꽤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많은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다. 우리말뿐만 아니라 외래어일지라도 그 어원과 유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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