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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질링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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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 살인사건
로라 차일즈 지음 | 위정훈 옮김
파피에

먼저 [다질링 살인사건]이란 제목부터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질링이란 용어자체부터가 생소했기 때문이다. 난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다질링이 어떤 뜻인지부터 알아봐야 했다.

다질링이란 인도의 다르질링 마을 일대에서 생산되는 홍차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며 우바, 기문과 더불어 세계 3대 홍차의 하나였다는 사실도 팁으로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세계 3대 홍차인 다질링의 맛이 어떤지 정말 궁금해져버렸다. 아마도 그 맛이 일품이기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홍차로 이름이 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비록 다질링 홍차는 아니더라도 내친 김에 집에 있는 홍차라도 한잔 마셔야 직성이 풀리겠다.

우선 물을 끓이고 홍차 한 잔을 옆에다 놓고 책을 들었다. 홍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읽으면 책의 묘미가 한층 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덤으로 비스킷까지..^^

홍차의 향은 그윽한 느낌이 들지만, 맛은 달콤한 듯하면서도 쌉싸름하다. 이제 그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홍차와 관련된 이 책을 펼쳐보자.

[다질링 살인사건]은 제목에서 암시하다시피 찻집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살인사건이었다.

미국 남부에 위치한 찰스톤에서 주인공인 시어도시아는 작고 아늑한 '인디고 찻집'을 경영하는 씩씩한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가 끓인 차를 마시고 갑자기 한 남자가 죽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그 남자는 자연사가 아니라 찻잔 속에 들어있는 독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누가 그를 독살한건지, 형사는 찻집의 주인 시어도시아와 찻집에 있었던 사람들을 의심한다.

재미있는 건 이 여주인공인 시어도시아가 누명을 쓰지 않기 위해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야만 한다. 탐정보다 더 예리한 시선으로 한 그녀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풋풋하게 느껴진다.

읽는 동안 그녀가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중간 중간 나오는 홍차이야기도 이야기의 맛을 더했던 것 같다. 비록 살인사건이 벌어졌지만, 내용이 결코 무겁지만은 않았고, 캐릭터가 발랄했기 때문에 유쾌하게 읽혀졌었다. 이 책 [다질링 살인사건]은 가볍게 홍차와 함께 기분전환으로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진주처럼(clar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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