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40대재테크를버려라
조경만
한스미디어
대한민국 40대 그 현실의 무거움
대한민국의 40대는 정말 피곤하다. 한 가정의 부모로서 자식을 뒷바라지하고 노부모의 보호자이기도 한 40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더 앞서 가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대 중-후반, 90년대 초 사회에 나온 세대이다. 그 당시 입사후 신입사원 연수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 곳은 여러분들의 평생직장으로‘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는 등식을 알려주며 입사할 때부터 회사에 충성심을 강요받으며 안정된 회사생활을 하던 '조직을 중시하던 시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조직이 커지고 강해지면 그 조직 안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며 안주하려고 했던 초급 관리자시절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한창 일을 할 시기에 IMF외환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일부는 과거의 평생직장개념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감을 느끼며 ‘정리해고’와 ‘명퇴’를 감내하여야 했으며 남아있는 사람들도 ‘사오정’이라는 말이 남의 말 같이 느껴지지 않던 시대를 살아왔다.
소위 ‘386세대’'낀새대’라고 일컬어지는 대한민국40대들
'준비없는 세계화'와 '공허한 균형발전'의 짙은 그늘 속에서 일자리, 자녀교육, 주택, 노후문제 등 이른 바 4대불안에 시달리면서 오늘도 치솟는 물가로 대학등록금이 1년에 천만원씩하는 이 시대에 장차 아이들의 대학학비를 걱정해야 하고 당장은 발등에 떨어진 사교육비를 생각하며 한숨짓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40대 가장들의 서글픈 현실인 것이다.
현재 노령화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갈수록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바란 것이기도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저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자칫하면 길고 지루하고 초라한 노년을 보내야 한다. 요즘 동향을 보면 55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해야하고 60대가 되면 크고 작은 병을 가지고 여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앞으로30~40년을 살아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40대인데, 긴 노후에 대한 준비는 벌써부터 했어야 했다.
남은 인생 전체를 계획하는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를 시작하라
저자 조졍만은 재무설계 전문강사로 금융칼럼니스트, 증권회사의 마케팅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책 ‘대한민국 40대, 재테크를 버려라’는 그가 돈과 관련된 분야에서 20년이상 일하면서 얻은 오랫동안의 상담과 강의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40대들에게 바람직한 남은 생애설계와 자산운용의 방향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는‘재정설계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대 지출구조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교육비 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과, 지출구조의 경직성으로 인해 다른 명목으로 투자할 여력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지출의 핵심은 대부분 자녀들에 대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한다. 주택 문제 역시 자녀에게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자는 뜻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접적인 교육비 지출과 함께 교육 관련 비용의 범주에 집어넣을 수 있다. 특히 현재 40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도 교육열이 높아 자녀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지위에 있다 보니 각종 경조사비나 품위 유지를 위한 부대비용 지출이 많은 편이다. 수입의 일정 부분을 저축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처럼 꽉 짜여진 지출 구조 때문에 별달리 여유를 찾기가 힘든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알고 우선순위를 정하라
허상에 젖어 사는 40대가 의외로 적지 않다. 나 자신의 재무상태를 잘 정리하고 들여다보면 분명하게 보이는데도, 한 번쯤 정리할 생각은 커녕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P 43)
이 책은 인생후반을 대비한 금융자산을 쌓아가야할 시기의 40대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재테크를 버리고 재무설계를 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간의 돈에 집착할것이 아니라 남은 인생 전체를 계획하는 재무설계를 시작하라는 뜻이다. 스스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랑스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금과는 다른 ‘부의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수 십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을 수립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부록으로 제공되는‘파이낸셜 플래닝 워크북‘은 현재와 미래의 자신의 상황을 진솔하게 기록해 봄으로써 자신의 인생과 가족에 대하여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전체를 계획하는 재무설계를 시작하기 위한 변화를 위한 준비로서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분석하여 재무목표를 실행하는 우리자신이 살아온 삶을 생각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살아갈 삶을 계획하고 앞으로 자신이 꾸려갈 행복한 삶을 상상하며 중단없는 실천에 큰 힘이 될것같다.
<책속의 책 Life & Financial Planning for my Life>
자녀에게도 경제교육을 시켜라
특히 좋았던 점은 나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돈교육을 시키라는 부분이었다.
자녀들에게 경제,경영학적인 마인드를 심어줘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시장구조의 개념이 우리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면 내릴수록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른들에게 경제생활은 너무도 중요한 활동이다.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독립하여 사회의 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경제생활을 하는 것이 하루 아침에 교육되어지는 것이 아닌 이상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경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점에 공감하고 있다. 이 책에서의 저자의 독특한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사례는 본받을 만하다.
경제교육 자체만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아이가 물질위주의 사고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 대부분은 이미 “돈을 많이 벌면 좋다.”라고 생각하는 등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현실적 생각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돈에 대한 관심을 없애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돈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관리할 줄 아는 능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올바른 경제마인드를 위한 교육의 출발점이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인생이라는 투자에서 반드시 수익을 내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축이든 투자든 사업이든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곳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고 수익이란 바로 그 위험에 대한 대가라는거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런 의식을 가질 때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 계발에 힘쓰게 될것이다.
아이들의 경제모델은 부모이다. 자녀에 대한 가장 좋은 경제교육은 부모의 직접적인 행동과 습관이라는 말이다.
부모가 과소비에 빠져 있거나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수시로 연체하면서 아이가 현명한 소비자가 되길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부모의 합리적인 경제활동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아이들이 그걸보고 배울 것이라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부족했던 경제에 대한 지식의 짧음을 느끼며 지금부터라도 경제에 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은퇴후의 삶을 준비하라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경제적인 준비도 필요하지만 평생 직업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일자리를 믿고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60%가 아직 은퇴후의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라면 평소 자기 수입의 10%만 모아도 노후가 대비되지만 40대가 넘으면 절반을 모아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요즘 미국의 젊은이들은 20대에 이미 자기 재산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남은 인생에 대한 로드맵을 통해서 인생의 중반기인 40대에 속한 연령층들에게 이제 진정으로 원하던 행복을 찾아야 할 시간이 되었음을 자각하고 행복을 향한 작지만 큰 실천을 하는데 남들과는 다른 진정한 자기자신을 깨닫고 진정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요한 밑바탕이 되는 재정문제를 해결해줄 가이드로서 충실한 재정설계의 멘토역할을 해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 40대가 힘을 얻고 잃었던 꿈을 되살리면서 현실적인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돈을 이끌어가는 건강한 40대, 행복한 가정의 주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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