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준 건강음식
장소영,진선미
웰북(WellBook)
내 가족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인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바쁜생활을 하며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 결혼후에 부쩍 살이 빠진 남동생 때문에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역시 결혼전과 결혼후의 남동생을 보며 충격을 받았더랬다. 요즘 일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살이 갑자기 빠지는게 가능할까, 혹 건강에 이상이 있는건 아닐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병원에 가보니 당뇨병이라고 했다. 수치가 높게 나와 병원에서도 심한 편이라고 했고, 그제서야 가족들은 남동생이 갑자기 살이 빠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후 식단을 조절하여 지금은 정상치의 범주안에 들어가는데, (앞으로도 더 조심해야 된다고 했지만) 처음엔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그나마 젊고 또 일찍 발견해 다행인듯 싶었다. 그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족모두 혈당을 쟀는데 다른사람들은 다 정상이었다. (나역시. 휴..다행)
그후로부터 건강에 대해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사실 음식을 먹으면서 그 음식이 어디에 좋은지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되도록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기려고 노력한다. 인스턴트 식품 역시 아무생각없이 먹곤 했었는데 (전혀 안먹는건 아니지만) 지금은 그 양이 현저히 줄었다. 인스턴트 식품에는 트랜스지방산, 육류에는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다량 섭취하면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바다가 준 건강음식>은 요리책이다. 하지만 기존의 요리책과 다른 점이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건강'을 챙기게 해주는 음식들로 가득하다는 것이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음식들이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라는 점이다.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에 실린 음식들이 더욱 더 맛깔스러워 보였다. 식재료가 같으면 음식을 해먹었을때 비슷한 효과가 있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먹는방법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에 맞게 이 책에서는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를 패류,갑각류/ 생선류 / 연체류/ 해초류로 분류하고 각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음식들이 어디에 효과가 있는지를 목차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꽃게로 만든 매운게볶음은 면역력 강화에 좋으며, 간장게장은 빈혈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게된장국은 체력강화에 좋다고 한다. 내가 즐겨먹는 생선인 고등어의 경우 주로 해먹는 요리는 조림이었다. 고등어를 넣고 무를 넣고 감자를 넣고 부글부글 조려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밥 몇그릇이 절로 넘어가곤 한다. 그런데, 그 고등어만 하더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고등어 갓김치조림은 피부미용에, 고등어쌈장은 뇌기능향상에 고등어찜은 혈전 용해에 좋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고등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으로 DHA가 풍부하여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들어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고등어라는 생선에 DHA가 풍부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해먹든 비슷한 효과를 준다고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나처럼 그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다양한 조리법에 따라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알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요리사진(과정을 담은)과 재료, 양념에 대한 설명부분은 기존의 요리책과 비슷하다. 조금의 차이점이라면 앞서 언급했던 목차부분이다. 그리고 그 목차부분의 연장선상에서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이 각재료로 만든 요리과정을 보여주기 전에 그 재료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점이다. 가령 홍합은 다른 조개류에 비하여 지방성분향람이 높은 편이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의 햠량이 높아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단다. 또한 조미료 맛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이 풍부하여 타우린과 글리신, 알기닌등 아미노산과 유기산의 함량이 높아 홍합 특유의 감칠맛을 낸다고 한다. 술 마신 다음날 먹는 홍합탕 한그릇은 속을 풀어주는데 이는 홍합에 풍부한 타우린이 간을 해독하여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이라고. (p72中) 이렇듯 각 식재료가 어디에 좋으며 어떤 효과를 지니고 있는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손질방법과 재철,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좋은재료 선택하는 법, 조리포인트, 보관방법등을 요점만 간추려 간략히 설명해 주고 있다.
처음엔 그저 건강에 관심이 갔고, 음식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군침이 돌아서 사진위주로 감상하며 조리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는데 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알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매우 유익했다. 보통 요리책에서는 음식사진과 만드는 방법만 나와 있는데 반해,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함께 실어주어 일석 이조인 책이 아닌가 싶다.
책만 살펴보고 아직 음식은 만들어 보지 못했는데 주말 시간을 내어 가족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련다. 그리고 가족들과 따뜻한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별이(rubiy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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