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법상 지음
무한

인상깊은 구절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들이 무엇인지 전 과정을 똑똑히 살펴보고 알아차려야만 헛것을 만들어 내지 않을 수 있다.
매 순간순간 내 마음의 일거수 일투족을 낱낱이 살펴보라. 마음이 오늘은 또 무엇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 (p. 83)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 법상 지음
금강경과 마음 공부 - 법상 지음
생활수행 이야기 - 법상 지음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 법상 지음


이 세상은 오직 마음일 뿐, 그 이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없다고 보라.
                                                                                                                            

『 능가경 』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요동하는 우리의 마음. 살아가는 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웃어넘기고, 어떤 사람은 화를 낸다. '나'를 둘러싼 현실을 보는 눈,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불경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현실을, 나아가 미래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마음'은 우리의 우주, 세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이 단순한 진리를 잊어버리고 남의 탓, 환경 탓, 세상 탓을 한다. 닦지 않아 흐릿하고 더러워진 안경을 낀 채 눈앞이 흐릿하다고, 더럽다고 불평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안경만 닦을 일이 아니다. 마음은 우리의 눈, 거울이어서 수시로 살피고 닦아야 한다. 그렇다면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할까.


마음. 가깝고도 멀다. 내가 한 말, 행동에 대해서도 의심이 드는 때가 있다. '마음 같지 않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는 말들을 우리는 자주 한다. '나', '나의 세계', '현실'과의 부조화, 괴리를 자주 느낀다. 마음밭 가꾸기를 게을리 한 탓, 외면한 결과가 아닐까. 수행(修行 )이라고 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깊은 산 속에 들앉아 가부좌 틀고 앉은 스님들의 일일 뿐이라 생각한다. 요즘 스님들은 깊은 산 속에 들앉아 가부좌만 틀고 있지도 않다. 불경만 달달 외고 있지 않다. 얼마 전 TV에서 본 한 스님은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행을 하고 있었다. 미용 기술을 익혀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만져주고, 마술로써 사람들의 지친 일상에 활기와 웃음을 주고 있었다. 마음 공부 - 마음을 닦는 일이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님의 유쾌한 수행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마음 닦는 일이 불경을 읽는 일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저린 발을 참는 일도 아니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반드시 부처님 말씀을 통해서 마음 공부를 할 것도 없다. 다만 우리에게도 닦아야 할 마음이 있다는 것,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일상, 시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겠다.


내 몸, 외양을 다듬고 가꾸는 일에는 열을 올리면서 마음 살피는 일에는 소홀한 것이 현대인의 현실이다. 마음 살피는 일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마음 공부, 마음 수행은 쉽지 않다.  이 책을 쓴 법상 스님은 수행자 아닌 일반인들도 마음자리를 살피고 가다듬을 수 있도록 인터넷 생활수행도량 '목탁소리'를 개설하여 많은 이들에게 수행과 명상, 자연과 환경, 종교와 영성을 주제로 한 깨침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생생한 삶이 곧 수행처라는 법상 스님은 삶과 하나 되는 수행을 중요시한다.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또한 삶과 하나 되는 수행, 생활 수행을 도와주는 책이다. 스님이 직접 발췌한 게송(偈頌) - 부처님 말씀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불교도가 아니라도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불교도는 아니지만 이따금 부처님 말씀을 읽는다. 한 구절 구절 읽어내려가다 보면 요동하던 마음이 고요해진다.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마음 공부 - 마음 닦는 법 중 하나이다. 부처님 말씀이 어렵게 다가온다면, 마음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다면 이 책,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를 펼쳐보자. 우리의 '마음'을 읽어보자.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망각의혀(gray_shoes)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의 별자리 풍수 인테리어  (0) 2008.08.26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 PRIME  (0) 2008.08.26
유부남이 사는 법  (0) 2008.08.26
여자, 회사를 사로잡다  (0) 2008.08.26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0)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