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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처주지 않는 따뜻한 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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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의 힘(상처주지 않는)
이정숙
비전과리더십


상처주지 않는 따뜻한 말의 힘

 

대화법에 관련된 도서를 종종 찾아 읽는 편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우리들에게 대화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타인과 마찰없이 잘 지내고,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는 말만 했으면 좋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종종 '말' 때문에 다투는 경우가 있다. 사소한 것으로 시작하여 말로 인해 감정이 욱하는 경우도 있다. 점잖고 조용하던 사람도 자존심을 다치게 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으면 참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말을 오해해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군가에에 자신의 뜻을 이해시키고 자신이 의도한것을 상대방이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대화법을 알려준다. 대화법에 관련된 서적을 여럿 읽어서인지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아 참신하거나 새롭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없었지만, 대화법에 대해 다시금 정리해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크게 다섯장으로 나누어 대화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데 첫번째장에서는 공격하던 사람을 팬으로 만드는 따뜻한 말의 힘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 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가령 장점을 말해주면 차단막이 없어진다던지, 따뜻한 말로 지적하면 상대방이 스스로 고친다던지, 높은 목소리보다 낮은 목소리가 더 위력적이라는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고 한다. 차가운 온도가 아닌 따뜻한 온도로 대화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겠다. 물론 가끔 대책없는 사람을 만날때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바로 말을 뱉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돌아보고 마음을 추스린 다음 내뱉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좋은점은 예화가 많이 실려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경험담부터 시작해서 주위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실제로 내가 주변에서 본 장면이나 겪었던 장면들을 예화로 만날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공감이 갔다. 어설픈 위로는 봉변을 당할 수 있다. 그런 경험 있을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이야기를 꺼냈는데 상대방의 위로가 마음을 녹여주기는 커녕 나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거나 기분이 더 나빠지게 만드는 경우 말이다. 각장에 보면 '실전! 따뜻한 대화법'이라는 장을 마련하여 대화를 비교하고 있는데 이경우 쓰이는 괜찮은듯 하지만 듣는사람에게 차가운 말과, 나와 듣는 사람모두에게 따뜻한 말을 보며 나의 위로가 어쩌면 차갑게 들렸을수도 있었겠구나 싶어 나에게 힘든 고민을 털어놓았던 친구 얼굴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좀 애매한 부분이기도 했다.

 

"네 말 듣고 갑자기 생각났는데 00알지? 걔도 너랑 비슷한 일을 겪었대"라는 말보다는 "놀랐겠네."라는 말 한마디가, "그런 일을 겪다니 마음이 아파." 라는 말보다 "가슴 아프지?" 라는 말이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문장을 계속 읊조리다 보니, 그 미묘한 차이가 가슴에 와닿았다.

 

두번째 장에서는 분노를 잠재우는 따뜻한 말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다. 화제를 돌려 상대방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바꾼다거나, 적극적이 맞장구의 힘, 중간확인으로 오해의 가능성을 없앤다는 대화법에서는 크게 공감이 갔다. 하지만, 상대방의 관심을 다룬곳으로 바꿀경우 타이망과 상황이 참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잘못 했다가는 상대방으로부터 "왜 말을 다른데로 돌려?" 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테니까.

 

세번째 장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게 하는 따뜻한 말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는데 질문의 힘이 대화법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그치기 전에 먼저 물어야 되고 주관적 해석을 개입시켜 더 큰 싸움을 불러 일으키거나 오해를 낳지 않도록 해야 될것이다. 내 주변에만 하더라도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이 왜 터졌는가를 알아보기 전에 자신이 상상한 상황를 토대로 자신이 만들어낸 틀에 갇혀 화를 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멋대로 만들어낸 상상으로 타인을 몰아부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네번째 장에서 차가운 말과 따뜻한 말을 비교해 놓았는데, 우리가 쓰는 '하지만', '그런데', '하라', '해줄래?' 등의 용어 사용만으로도 의미가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 장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 돌아본 내용은 여타의 책에서 이미 접했던 내용이기도 했지만 다시금 내가 올바른 용어를 선택하며 대화를 했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따뜻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공격하던 사람을 팬으로 만드는 대화법이라니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아쉽게도 이 대화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따뜻한 말을 사용하더라도 차가운 말을 내뱉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순간 욱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그러나, 따뜻하게 말을 하면 웬만한 사람들(성격이 정말 이상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역시 따뜻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가는말이 고우면 오는말도 곱다지 않은가.

 

더불어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긍정적 사고는 긍정적인 말을 하게 만들고 그런 마음은 따뜻한 말, 마음을 열게 하는 말을 만들어 낼 것이다. 혹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혹 잘못된 대화법을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책을 통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별이(rubiy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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