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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새로운 혁신의 시대

 

새로운 혁신의 시대

C. K. 프라할라드 지음 | 박세연 옮김
비즈니스북스 2009.06.19
펑점

경영서적은 늘 나의 야심찬 계획으로 읽기 시작하지만 늘 마지막에 가서는 좌절하고 마는 장르 중 하나이다. 다 읽고나면 내 머리는 경영과는 거리가 조금도 아닌 아주 많이 떨어져 있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그래도 그 사실을 잊을 때 즈음이면 꼭 다시 집어들게 되는 것도 바로 경영 서적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는 아주 간단하다.

한번에 1명의 소비자에게 집중하는 N=1의 실현과 다양한 외부 원천을 통해서 자원을 얻는 R=G의 실현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 10년전만 회상해보더라도 우리는 주변 환경 특히 디지털 환경이 많이 변화되었음을 실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요즘 시대에 디지털 기반이 아닌 기업이 있을까마는) 기업들 역시 기존 소비자 집단과의 관계 역시 변화되었음을 재빨리 인지하고 소비자 한명한명의 고유한 경험에 집중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첫번째 N=1의 원칙에 대한 개념이다.  그리고 기존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혹은 기껏해야 하부 계열사를 통해 자원을 조달받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자원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바로 두번째 원칙인 R=G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설명을 들었을 때, 우리 머릿속에는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아마도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갈 것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이런 대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인적자원에 대해 R=G의 원칙을 사용한다는 것은 무차별적인 아웃소싱을 불러와서 결국 나를 파멸시키는 원칙이 되지는 않을까. 소비자와 가치를 함께 창출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진화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은 과연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인가..등등 말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궁금해 할 법한 그런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변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지레 몸을 움츠리고 겁부터 먹게 된다. 하지만 변화 자체에 대한 편견을 갖기보다는 변화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의 구성원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요구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경영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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