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의 신작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를 감명 깊게 읽었다.
며칠 전 신문에서 <지금은 이야기 전쟁시대>란 글을 읽고 무척 공감 했던 터라 이 책은 단숨에 읽어 치울 정도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마케팅에서 '이야기'란 뭘까? 그 동안에도 기업이나 브랜드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어 왔지만 왜 이제서야 '스토리'가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주목받게 되었을까?
그것은 기존의 진부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를 설득하거나 유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라도 왠만한 마케팅 상식만 갖고 있다면 기존의 마케팅 4P, 즉 제품이나 가격, 유통, 촉진 등만 가지고는 더 이상 주목할만한 차별화를 도모하기란 쉽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USP(독특한 판매 제안)전략이나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 전략도 매우 보편화 돼버린 지 오래 되었고, 매스 미디어를 통한 과잉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나 시청자로 하여금 더 이상 주목할만한 놀라운 그 무엇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돼버렸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광고는 더 자극적으로 소비자를 압박하고 있지만 그 값싼(아니 공짜로 주는)커뮤니케이션의 행위엔 소비자들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스 고딘은 이러한 소비자의 행동을 빗대어 '광고는 죽었다'란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없이 해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광고는 정말 소비자의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
아니다. 여전히 매스콤을 통한 광고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주요 방송사에 수십 억, 수백 억 원에 가까운 광고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누가 감히 광고를 죽었다고 극단적으로 말 할 수 있단 말인가? 수천 년을 이어온 광고는 여전히 불사조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활개를 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더 현란하고 유혹적인 모습으로, 때로운 매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비자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그 옷이 바로 '이야기'란 옷인 것이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소비자의 욕구를 겨냥하여 주목할만하고도 놀라운 브랜드의 얘기를 만들어 내라고 주문하고 있다. 사실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믿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어낸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가 스스로 믿고 싶어 하도록 재미나고도 탁월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러나 거기엔 소비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소비자의 편익을 충족시키는, 진실에 가까운 가치있는 이야기를 창조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믿고 있는 종교를 대입해 보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종교야말로 가장 놀라운 이야기요 탁월한 스토리 텔링이라고 확신한다. 종교의 근본은 믿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믿기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십 수년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가 그리스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란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안 된다. 그것도 예수라는 역사적인 인물을 믿게 된 것이 아니라, 성경을 반복해서 읽어 내려가면서 예수에 대한 놀라운 기록, 특히 예수가 행했던 이적이나 기사와 같은 이야기들이 점점 사실처럼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믿는다기보다는 '믿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정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사실이라 믿는 것이 아니라 믿으면 사실이 되는 역설의 법칙... 오늘날 유능한 마케터들은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소문, 사연, 그리고 탁월한 이야기를 통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가치 높여 나가는 전략이야말로 구태의연한 광고와 마케팅에 싫증난 소비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우리는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의 성공사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고임금 등으로 인해 제조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주요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이야기 산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만화), 소설 등에 새로운 이야기를 집어 넣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21세기의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래상상연구소 홍사종 대표는 "지금은 이야기 전쟁 시대이다. 누가 더 많은 이야기 자원을 확보하여 이를 재미있게 만드느냐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까지 말한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새롭고 차별화 된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어내기 위해 모든 마케터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명심해 둬야 할 것은 그 이야기가 이 책의 제목처럼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 '믿을만한', '악의 없는', '믿음을 주는' '정직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텔링'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역설적인 논리로 강조하고 있다.
옆에 두고 거듭 읽으면 읽을수록 시의적절하고, 모든 마케터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지금은 이야기 전쟁시대>란 글을 읽고 무척 공감 했던 터라 이 책은 단숨에 읽어 치울 정도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마케팅에서 '이야기'란 뭘까? 그 동안에도 기업이나 브랜드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어 왔지만 왜 이제서야 '스토리'가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주목받게 되었을까?
그것은 기존의 진부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를 설득하거나 유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라도 왠만한 마케팅 상식만 갖고 있다면 기존의 마케팅 4P, 즉 제품이나 가격, 유통, 촉진 등만 가지고는 더 이상 주목할만한 차별화를 도모하기란 쉽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USP(독특한 판매 제안)전략이나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 전략도 매우 보편화 돼버린 지 오래 되었고, 매스 미디어를 통한 과잉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나 시청자로 하여금 더 이상 주목할만한 놀라운 그 무엇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돼버렸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광고는 더 자극적으로 소비자를 압박하고 있지만 그 값싼(아니 공짜로 주는)커뮤니케이션의 행위엔 소비자들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스 고딘은 이러한 소비자의 행동을 빗대어 '광고는 죽었다'란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없이 해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광고는 정말 소비자의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
아니다. 여전히 매스콤을 통한 광고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주요 방송사에 수십 억, 수백 억 원에 가까운 광고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누가 감히 광고를 죽었다고 극단적으로 말 할 수 있단 말인가? 수천 년을 이어온 광고는 여전히 불사조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활개를 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더 현란하고 유혹적인 모습으로, 때로운 매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비자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그 옷이 바로 '이야기'란 옷인 것이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소비자의 욕구를 겨냥하여 주목할만하고도 놀라운 브랜드의 얘기를 만들어 내라고 주문하고 있다. 사실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믿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어낸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가 스스로 믿고 싶어 하도록 재미나고도 탁월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러나 거기엔 소비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소비자의 편익을 충족시키는, 진실에 가까운 가치있는 이야기를 창조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믿고 있는 종교를 대입해 보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종교야말로 가장 놀라운 이야기요 탁월한 스토리 텔링이라고 확신한다. 종교의 근본은 믿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믿기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십 수년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가 그리스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란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안 된다. 그것도 예수라는 역사적인 인물을 믿게 된 것이 아니라, 성경을 반복해서 읽어 내려가면서 예수에 대한 놀라운 기록, 특히 예수가 행했던 이적이나 기사와 같은 이야기들이 점점 사실처럼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믿는다기보다는 '믿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정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사실이라 믿는 것이 아니라 믿으면 사실이 되는 역설의 법칙... 오늘날 유능한 마케터들은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소문, 사연, 그리고 탁월한 이야기를 통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가치 높여 나가는 전략이야말로 구태의연한 광고와 마케팅에 싫증난 소비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우리는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의 성공사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고임금 등으로 인해 제조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주요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이야기 산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만화), 소설 등에 새로운 이야기를 집어 넣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21세기의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래상상연구소 홍사종 대표는 "지금은 이야기 전쟁 시대이다. 누가 더 많은 이야기 자원을 확보하여 이를 재미있게 만드느냐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까지 말한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새롭고 차별화 된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어내기 위해 모든 마케터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명심해 둬야 할 것은 그 이야기가 이 책의 제목처럼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 '믿을만한', '악의 없는', '믿음을 주는' '정직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텔링'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역설적인 논리로 강조하고 있다.
옆에 두고 거듭 읽으면 읽을수록 시의적절하고, 모든 마케터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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