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 모든것..타이밍..그러나!
요즘 책 제목은 끌리는 제목이 많다. 독자들이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제목이고, 제목을 보고 책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끌리는 제목을 쓰는 것이다. 게다가 제목이 책의 모든것을 대변하는 역활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토네이도 출판사에서는 99% 씨리즈를 계속 출간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의 후속으로 나온 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라는 책은 한국의 젊은 부자들의 실천편이였고, 그 내용이 참신했었다. 이 책 또한 끌리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타이밍이란 주변의 상황을 보아 좋은 시기를 결정하는 찰나을 뜻하며, 이 타이밍이란 제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강풀의 타이밍이란 작품을 보면, 한번 읽기를 시작하면 끝까지 책을 다 보아야 속이 시원할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내심 그런점들을 기대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타이밍에 관한 흥미진지한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저자의 얘기중에 이런말이 있다. '전문가들도 모든 정보를 100%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항상 상반되는 견해와 예측이 제기된다 .모든 것은 '나'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그것이 가장 정확하다. 투자의 성패는 바로 여기에 달렸다' 이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모든 것이고,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는 핵심이다. 왜 그런지는 읽다보면 저절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채권시장, 길거리 지표, 돈버는 타이밍에 대한 내용을 5개 분야로 나누고, 각 시장에서 타이밍을 잡기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설득을 위해 비교 대상간에 많은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통계자료 그래프의 추세를 설득의 근거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예측을 시도한다. 비교 대상간의 통계 그래프가 책의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책을 읽을수록 저자가 하려는 타이밍은 수많은 그래프에 가려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삼국지의 장비가 장판교에 홀로 서서 조조의 수만대군을 비웃으며, 장판교 건너에 수많은 군사가 있으니 다리를 건너와 보라며 허장성세를 부리는 일과 다름없어 보인다. 책 속의 그래프들은 장판교 건너에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허장성세를 펴는 보이지 않는 장비의 군사처럼 느껴진다. 저자가 의도하는 큰 그림은 독수리처럼 높은 곳에서 활공하며 최적의 시기를 살피다가 그 타이밍이 왔을때 손살같이 공격하는 것이나, 그런 타이밍을 읽는 능력을 이 책을 읽으며 습득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전투에서 타이밍이란 일격필살의 기회를 노리며 기다리는 일이다. 타이밍이란 기다림의 미학인 것이다. 과연, 몇 독을 더해야 타이밍을 위한 인내의 미학을 이 책에서 배울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장팔사모(丈八蛇矛)를 휘두르며 장판교에서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는 장비의 심경을 간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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