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비밀(행복한 인간관계의 답이 숨어있는)
이충헌
더난출판사
살다보면 유독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혈액형을 믿는 사람들은 그것이 혈액형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은 유독 AB형과는 맞지 않다고, 자신은 유독 A형 여자(남녀가 또 다른 모양이다)와는 맞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도 있다.
그 분과 잘 지내는 나로서는 '나도 A형인데'라고 대답해주고 싶다가도 그 사람이 나를 A형 여자로 보는 순간 선입견이 생길까봐 가만히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처음 만난 사람들의 혈액형을 딱딱 맞춘다는 그분은 아직도 종종 내혈액형을 헷갈려 한다.)
또 유독 별자리 점에 집착하거나, 나는 말띠여서 기가 세다고 말하는 후배도 있다.(유독 또 자기는 백말띠란다. 내 주위의 말띠들은 다들 자신이 백말띠라고 우기는데, 그 기준이 모호하다.)
또 자신은 무슨무슨 띠라 무슨무슨 띠인 사람과는 상극이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게 된다.
과연 그런 것으로 사람을 규정 지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다. 물론 다른 것은 성격뿐이 아니지만...
ABO 혈액형과 12자리 별자리, 12개의 띠로 분류하기엔 사람들은 저마다 독특한 성격과 비슷한 공통분모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분명 세대와 시대가 바뀌며 사람들의 성격도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이 구분짓는 11가지의 성격유형도 그닥 많은 사람들을 포괄할 수는 없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나누는 11가지 성격유형은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기준에 따르는 것이므로- 정신과에 가지 않는 건강한 성격과는 거리가 좀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혈액형과 별자리, 띠와 관계된 이야기들처럼 재미있게 읽으면 되는 책이다.
하지만 편집책임자의 말대로 '나도 이 11가지 성격에 다 해당된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성격구분 이야기가 그렇듯이 포괄적인 특징을 집어내면, 사람들은 다 자신의 이야기라 여기게 되니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속 주인공의 예를 들며 경계성 성격, 히스테리성 성격, 자기애성 성격, 반사회성 성격, 편집성 성격, 분열적 성격, 강박성 성격, 회피형 성격, 수동공격성 성격, 의존성 성격(헥헥-숨차다)을 설명하는데 그 성격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이 책을 읽으며 주위의 다른 사람의 성격을 '그 사람은 히스테리 성격이어서 그렇구나-'식으로 규정짓지 않고, 이런 다양한 성격이 자신에게서 조금씩 보이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씨엔(iandy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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