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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하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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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연애
우메다 미카(지은이) | 오세웅(옮긴이)
북애비뉴

최근 연하연애가 붐이다. 드라마, 영화 그리고 각종 쇼프로그램까지 연상연하 커플이 눈에 띈다. 보수적인 나여서인지, 왠지 연하 연애에 살짝 거부감이 일기도 하지만, 최근 워낙 자연스러워보이는 그들의 모습과 나이가 들수록 연애하기 힘들어진다는 일반적인 고정관념이 점점 깨어지는 것 같아서 관심이 가기도 했다. 이 책 역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듯 두근두근한 연하연애를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과 함께 펼쳤다.

이 책은 30대 초반도 아니고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미혼모, 이혼녀, 그리고 불륜에 지쳐 떠나는 여자- 이 세 여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한 때는 인기만점이었다가 이제는 아이에게 빠져사는 미나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왠지 연애에는 젬병인 아사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지쳐 모든 걸 떨쳐버리고 해외로 떠나는 미호. 최근 골드 미스 등 왠만큼 나이가 들어서도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모습은 이제 친숙하기까지 하다. 직장 후배와 하는 연애, 연상을 선호하다 한 때 잠깐 만났던 연하남과 시작하는 연애- 이들의 연애는 기대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 연애 초기에 겪을 법한 두근거림은 잠깐 이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고, 힘들어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벽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제시하는 벽으로 인해 힘들어지는 이들- 과연 이들의 연애는 해피엔딩일까?

최근 연하연애는 왠지 더 낭만적이고 행복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와 역시나 현실을 생각하면 어려울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산재해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 후자의 두려움보다는 전자의 기대감이 더 커져가는게 현실같다. 아직 순수하고 세상을 잘 모르기에 더 낭만적일 것 같다는 기대감이 큰 것일까? 하지만 다른 TV 드라마나 영화와는 달리, 이 책은 여러 연하연애를 보여주면서 현실을 비교적 공정하게 보여주는 듯 싶다. 현실을 많이 사실적으로 드러내기에, 극적인 재미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그런 소소한 재미가 책 곳곳에 숨겨져 있다. 마치 우리의 실제 연애처럼.

사실, 연하연애든, 연상연애든 모든 연애는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고민을 수반한다.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누구를 만나던 그 인연을 소중히, 최선을 다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다시 한번 알려준다. 열심히 사랑하고, 행복해지면 된다. 이 세상 모든 누나들 화이팅!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인메이(leein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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