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재즈처럼
정우식 지음
고려원북스
언젠가 재즈에 대해 강렬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 재즈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재즈 CD도 이것저것 사서 모아보고 책도 읽었던 듯 한데, 이 책의 제목처럼 '언제나 재즈처럼' 살 수 없는 노릇인지라 어느새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말았었다. 그 와중에 이사하면서 모아두었던 재즈 CD도 통째로 잃어버린 비극도 발생했고 말이다..
그러다 이번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피츠제럴드의 책을 읽고 다시 재즈가 듣고 싶어졌고 알고 싶어졌다. 도대체 재즈의 시대가 어떤 시대였길래 그 한 시대를 살아간 작가는 그토록 무모하고 당돌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버렸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CBS의 올댓재즈라는 프로그램은 한번도 청취해본 적이 없다. 학교다닐때까지만 해도 라디오도 제법 듣고 특히 영화음악을 광적으로 좋아해서 프로그램을 통째로 녹음도 하고 그랬던 시절도 있었는데 쩝..나이탓인가..라디오는 오다가다 차안에서 듣는 것을 제외하고서 일부러 들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뭏든 올댓재즈라는 프로그램의 PD 분이 재즈를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한 음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의 애청자였던 분이 멋진 일러스트로 당대의 최고 재즈 뮤지션들의 삽화를 그렸다고 한다.
일단 이 책의 좋은 점은 너무 많다!
첫째, 컬러풀하고 그림이 많다! 그래서 쉽게 읽힌다.
둘째, 절대 머리 아픈 이론서가 아니다!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재미있고 그들을 표현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그리고 그들의 음반 중 베스트 음반을 소개받는 즐거움은 최고이다. 난 지금도 이 리뷰를 쓰면서 사라본의 Lullaby of birdland를 듣고 있다. 물론 이 곡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명곡이다.
셋째, 재즈의 위대한 순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도표형식의 깔끔 명료한 재즈 역사의 정리는 100년이 넘는 재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 스윙이나 비밥, 하드밥, 쿨재즈 등의 용어를 마음으로 완전하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명연들을 계속 접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서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이 스물스물 피어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오늘은 그들의 베스트 초이스로 소개된 연주를 열심히 검색해봐야겠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오즈(fly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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