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재미" 와 "정보" 를 위해서 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확실하다. 바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헉헉 제목이 참 길구나..) 을 읽었다. 아니, 사실 이 책은 읽었다기 보다 , '보았다' 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사진들로 가득한 책이라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동네 테두리를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마치 평생을 집 밖에 나가본적 없는 쇠줄에 목이 묶여 있는 강아지 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먼 곳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곤 했다. 혼자서는 지하철도 잘 못타고, 버스노선도 모르고, 한마디로 길치였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 하루에 꼭 지하철과 버스를 타야하고, 멀리까지 가야하는 일이 잦아 지면서 돌아다닌 다는 것에 재미를 알게 되었다. 이제 대충 서울을 섭렵했다고 생각하니, 더 큰 우리나라를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요거다!" 라고 외쳤다.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좋은 곳은 다 다녀보았을 여행기자들이 추천하는 곳이니 당연히 믿을만하겠지! 역시나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정말 아름답고, 내가 미처 듣지 못한 곳들이 수 없이 펼쳐 졌다! 정말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여행지가 이토록 많다니! 해외여행 갈 필요가 없다. 우선 이 곳들부터 다 다녀봐야지.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자녀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4부분으로 나누어서 추천하고 있어서 간편하게 여행지를 찾고,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여행지마다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좋은 맛집, 가는 법까지 친절히 설명해 준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동차 코스가 대부분이라 차가 없는 대학생이 가기에는 어려운 곳들이 많고, 당일 보고 돌아오는 여행지가 많았다.
많은 여행지 중에서도 내가 꼭 가고픈 곳을 꼽자면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강원 정선의 화절령 운탄길 트레킹,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선 최고의 여행코스다. 그리고 또 하나 강원 춘천의 여유롭고 편안한 섬 중도 책 한권 들고가서 내내 책을 읽다 좋을만한 분위기의 여행지이다.
사람들이 내게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라고 물어보면 나는 "둘다"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나는 이제야 내가 좋아하는 곳이 어딘지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바로 "숲" 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는 나무들과 다람쥐, 그리고 그 사이로 비춰지는 따뜻한 햇살. 이제 누가 내개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묻는 다면 망설이지 않고, "나는 숲이 좋아!" 라고 대답해야 겠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솔(pssps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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