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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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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가장성공한펀드매니저
니컬러스W.마이어 | 김기준 옮김
나무와숲 2007.12.30

제목에서 느껴지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란 의미는, 나중에 책을 읽을 기회가 되면 알게 되겠지만, 가장 큰 반어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원제는 "Trading with the Enemy"인데, "적과 함께 투자하라"란 제목보다는 국내판 제목이 더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우선 책의 구성은 18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저자인 니컬러스 W. 마이어가 헤지펀드사 "크레이머 앤 컴퍼니"를 1994년부터 1998년까지 4년간의 회사경험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제목의 인물은 짐 크레이머란 인물로, 초단타매매의 일인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현재에도 미국기업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물 100위안에 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내용은 Fiction이 아닌 Non-Fiction의 내용을 담고 있어, 책이 주식 및 증권쪽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다.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의 내용은 뉴욕 증권가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쪽 계열에서 일하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투자자들로 부터 끌어 들인 투자 자금으로 초단타 매매로 최대 31%의 이익율을 실현 시킨 인물 짐 크레이머의 성격은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깔끔한 증권사장의 이미지 보다는, 폭군이자 모욕적인 언사를 상습적으로 내뱉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돈을 버는게 최대의 목적이기에, 이 회사에 다니는 모든 인물들은, 일에 의해,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안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대단한 인물도 1998년 미국 증시와 국제 증시가 장기적으로 폭락을 거듭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들어가 결국에는 직원들 모두가 떠나게 된다.

  이 책은 증권사에 대한 폭로 뿐만 아니라, 한 조직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의 인물인지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한 개인의 지나친 고집과 과욕이 결국에는 파멸을 이끌어 오는 것을 보며, 나중에, 내가 관리자가 된다면, 정말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표현된 문구로 맺을까 한다.

 나는 저항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람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를 줄 알아야 한다. 누군지도 모르고 왜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 일로 인한 희생자가 있을 게 틀림없었다. 누군가 총알받이를 해야 했다. 나보다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공격을 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공격을 하는 것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시간흐름(killtheh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