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21세기 성공 커리어)
김효은
럭스미디어
어느 날, TV를 틀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전도연 씨가 프라하에서 여성 외교관의 직책으로 여러 업무를 보여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지고 당당하던지 !
특히, 외교관 윤재희로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조금은 얄미운 일본 여성이 있었는데 마라톤 시합을 제안했다.(정말 잘난 척을 하면서 말이다!) 자기 자신의 자존심 또,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일본 여성에게 지기 싫어서 마라톤을 잘 하지도 못하면서 용기와 무대포 정신으로 하겠다고 한다. 그 시합에 이기기 위해 노력한 재희의 모습에 감동 받았으며 시합 때에는 발뒤꿈치에 피가 나도 포기하지 않고 1등을 한 모습에 그만 뿅~ 가버렸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제목이 <프라하의 ‘연인’>이니 만큼 외교관으로서의 윤재희 보다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 윤재희로서의 집중이 되어서 여성 외교관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었던 나는 조금은 섭섭하였다. “조금은 여성 외교관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 하는 생각이 많이많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섭섭함도 어느새 잊혀질 때 <21세기 성공 커리어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라는 제목과 함께 당당한 모습으로 멋진 미소를 짓고 있는 김효은 외교관님의 모습이 담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두근두근 거렸다. 드라마에서도 여러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외교관에 관한 이야기를 본적은 <프라하의 연인>(그것도 아주 잠깐...)에서 본 것이 다였기에 정말 많이 궁금했었다. 공개적으로 “우리는 이런 일을 한다. !!!”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게 외교관의 직업상 하나의 특징이지만 보여 지지 않는 법일 수록 더 궁금한 법 !!! 분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들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궁금하였다.
사실 읽으면서 거의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보통 책을 읽으면서 추리 소설을 읽을때 그런 감정이 많이 드는데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줄이야 !
그 이유는 외교관의 직업상 긴장과 긴장의 연속이었기에 여기서도 이 책에서 그런 긴장감이 많이 표현되어서 그런지 덩달아 나 또한 콩닥콩닥 거리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 한 장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김효은 외교관이 협상 중 잠시 휴식 시간에도 서로의 입장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사진에 찍혀도 '사진을 찍든 말든 나는 지금 이게 더 중요하다!!'라는 포스를 막 내뿜으시면서 거기에 집중 하고 있는 모습에 정말 감탄사가 계속 나왔다. 사진 밑에는 이런 말이 나와있다.
외교는 무기 없는 전쟁이고, 외교관은 총 들지 않은 전사다. 냉정한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익을 수소하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협상 도중 잠시 휴식 시간에도 우리 입장과 주요국 입장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115쪽
겉으로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파티도 많이 참석하고 해외에서 일을 한다고 해서 정말 화려한 직업처럼 보일테이지만 조금만 외교관의 직업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아마 그건 단지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에만 불과할 것이다. 여러 파티에 참석한다고 해서 그곳에서도 긴장의 연속이기에 음식도 잘 먹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조금더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말 하나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해외에서 일하는 것 또한 전세계 어디든 국가가 가라고 하는 곳이면 가야한다고 한다. 그곳이 폭탄이 터지는 곳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김효은 외교관이 그래도 외교관을 하는 이유는 고등학교 국사 시간 때 조선 말기과 일제강점기에 대해 배울 때마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고 한다. 나 또한 학교때 배우던 국사, 근.현대사 를 배우다 보면 억울하게 나라를 빼앗겨야했고, 우리 국민들이 억압 받아야 했던 부분을 보면 정말 참을수가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외교를 하는 이유를 역사의 교훈에서 찾았고 외교란 나라와 국민의 생사와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므로 힘들지만, 항상 긴장의 연속이지만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포기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덧붙이는 이야기에서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교 교환 유학생 최준환 님이 쓴 '애국심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직까지 외교관에 대한 직업은 다른 직업처럼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예를 들면 의사들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즉, 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메디컬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와서 그런지 전반적인 부분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외교관에 대한 직업은 그만큼 널리 잘 알려져 있지 않는게 사실이다. 티비에서도 외교관에 대한 직업으로 하여 방영 해주는 것도 매우 드물며 자료가 나와있어도 내가 알고 싶은 이야기를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 책은 지금도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드러내지 않는 곳에서 우리나라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외교관을 대표해서 김효은 외교관이 외교관에 대한 평소 궁금했던 점들과 솔직한 글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외교관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알게되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에서도 계속 역설하던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리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점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민쩡이(qwpo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