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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표현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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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달인
도미타타카시 | 박진희 옮김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애플북스)

유쾌하고 유용한 대화법~

예전,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을 읽고 '그동안 내가 알게 모르게 속고 있었던게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책을 읽으면서 '아, 내가 이런 실수를 했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씩씩거리기도 했지만, 다시는 그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되어, 참으로 유익했던 책이다. 이번에 접한 <표현의 달인> 역시 <설득의 심리학>처럼 유익했던 책이었다. <표현의 달인>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는 설득과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설득'이라는 것에만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때'의 대화법을 담아내고 있으며 2장에서는 '상대의 마음을 끌어들여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대화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3장에서는 '상대에게 YES를 받아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4장에서는 'NO라고 확실히 말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데 개인적으로 3장과 4장의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YES라는 말을 유도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부탁을 이야기 할때도 그렇고, 승낙을 받아야만 되는 상황이 생길때도 그렇다. 그럴 경우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듯하다. 반대로, 상대방의 부탁에 거절을 해야 될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는 4장에서의 내용이 아주 유용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이 실려 있다. 5장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담아내고 있으며, 6장에서는 '사람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7장에서는 '상대의 반감을 줄이기 위한' 대화법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코너에 몰렸을때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8장 역시, 관심있게 읽었던 장이다. 

누구나 한번쯤 그런 전화를 받았을 것이다. 보험에 가입하라는 전화라던지, 물건구입을 권유하는 전화 말이다. 나 역시 종종 그런 전화를 받곤 하는데, 보통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끊기도 하지만, 전화를 거신분들의 이야기가 길어지고, 계속 권유를 하셔서 곤란할때가 많다. 중간에 끊고 싶지만, 계속 이야기 하시고, 한번만 들어봐달라는 말에 끊지도 못하고 전화기를 붙잡고만 있어야 될때도 있다. 물론, 예전 같으면 그 말에 넘어가 구입을 했겠지만, 지금은 긴통화이긴 해도 거절의 의사를 날릴수 있는것에서만 만족했었는데 4장의 내용에서 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더랬다. 읽으면서 '아, 다음에 한번 써먹어 봐야 겠는데, 활용해 봐야 겠는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버지에게 꼭 한번 읽기를 권유해 드려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아버지에게 그런 전화가 자주 오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쉽게 거절을 못해 내가 나서야 될때도 있고, 우유부단하게 계속 이야기를 듣다, 덜컥 물건 구입을 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우유부단한 성격이거나, 남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 귀가 얇아 상대방의 말에 잘 현혹되는 사람이라면 4장의 내용은 필히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엔 다양한 환경에 처했을때의 대처법을 간략간략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내용이 짧긴 하지만, 중요한 부분만 잘 짚어 정리해주고 있는 것 같다. 실험사례를 들어 그 대화법이 왜 좋은지, 어떤 효과를 낳는지에 대해 수긍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일화나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는 부분에서는 그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점은 바로 실제로 활용해 볼 수 있는 대화법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각 내용마다 '상황토크'라는 것이 있어서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간단한 대화법으로 알려준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 말로써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이 참 부러웠더랬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유쾌한 대화를 이끌어 내는 표현의 기술뿐만이 아니라, 상황별 대화법을 넣어서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말한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고 했다. 그만큼 중요한 말. 책을 한번 읽었다고 표현의 달인이 되었다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때 예전보다는 더 잘 대처할 수 있을것 같단 자신감이 생긴다. 다시 한번 차근차근 읽어보고 일상생활에 활용해 보아야겠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별이(rubiya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