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빌라와 쪼꼬퐁퐁
지은이 줄리아 도날드슨
출판사 삼성당
잭과 콩나무의 반전동화쯤으로 생각되는 잠빌라와 쪼꼬퐁퐁. 제목도 등장인물도 그들의 언어도 이상하기만 하다. 거인나라의 소녀 잠빌라. 조그만 인간 쪼꼬퐁퐁. 남자아이들이라선지 모험심 가득한 이야기들을 들려줄때 더욱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귀기울여 듣는 것을 보게 된다. 잭과 콩나무의 위험하지만 신나는 모험이야기를 떠올릴땐 마냥 신기하기만하더니 입장바뀐 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물음표를 남겨주고 있다. 김건모의 핑계속 가사가생각난다. 내게 그런 핑계를 대지마 입장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호기심으로 궁금해했다면 거인들 역시 우리 인간 세상이 궁금했던것일까?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거인 나라의 소녀 잠빌라는 쪼꼬퐁퐁의 존재를 믿었던 것 같다. 쪼꼬퐁퐁의 존재를 믿고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경고를 한 늙은 거인 벌벌마루.
거인 나라 어딘가 텅빈 공간이 있길 소원하는 잠빌라의 바램처럼 비밀리에 부쳐졌던 쪼꼬퐁퐁의 존재는 있었다. 흐릿한 안개 속 콩꼽나룽을 타고 내려가 뭐든지 조그마한 것들을 보게 된다. 매애루,통통,따룽통통,줄줄싹뚝,쪼꼬퐁퐁. 한꿍,두꿍.세꿍,쪼꼬퐁퐁 이라고 세는 순간, 이들의 모험은 시작되었다.
늘 토닥토닥 하던 스테판,콜레트,파피 세 남매의 눈앞에 펼쳐진 모험은 이들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가 된다. 잠빌라의 큰 가방에 담겨진 이들은 아무도 모르게 잠빌라의 수집품중의하나처럼 취급되어 인형의 집에 갇히지만 안전한 것은 아니었다. 잠빌라의 엄마 마쥬에게
발각되는가 싶었지만 다행스럽게 매애루만 발견되어 위기는 넘겼다.세 남매는 거인 나라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시도하려 하지만 쉽지않는 일이다. 작은 몸집으로 거인 나라의 생활중에 엿보기 대장인 잠빌라의 오빠 잽의 등장은 세 남매를 더욱 위기상황으로 몰아간다.
영화 토이스토리에서 앤디의 옆집 사는 장난감을 괴롭히는 씨드가 생각이 나 어디를 가나악역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잭의 짖궂은 장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세 남매는 힘을합쳐 위기를 벗어나고 집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길에 애완동물쯤으로 생각했던 잠빌라의
진심어린 염려와 배려까지 이루어낼 수 있었다. 거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쪼꼬퐁퐁, 서로에게 위험한 존재가 아닌 동반자의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바램이다. 거인 나라에서의 일로스테판,콜레트,파피 세 남매는 서로를 감싸주고 진심으로 배려하는 가족애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색다른 느낌의 잠빌라와 쪼꼬퐁퐁을 통해 아이들은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이겨내는 용기와 지혜를 배우고 남을 위한 배려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꾸뻑꾸~~쪼꼬매~거인나라 말이 발음도 우스꽝스럽지만 아이들은 재미있는지 자꾸 따라서한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스피드로(jessin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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