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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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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린더 카니 지음
북섬

사실 나는 iPod시리즈를 사본적도 없었다.

그냥 디자인만 미니멀한 기기 정도로 생각했다. 친구 녀석의 iPod Nano을 몇 번 가지고 놀아보아도 내가 가진 iaudio가 여러 가지로 나아 보였다.
Mp3 player를 2000년, rio500부터 써와서 아주 오래 전 부 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iPod 시리즈는 끌리지 않았다. 언제 가는 아마존에서 iPod 매니아들을 양떼로 묘사한 리뷰를 보고 킥킥대기도 했다. 그만큼 애플의 브랜드에 큰 호감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iPhone이 손에 굴러들어왔고(해외에 주재원으로 나가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구입) 가지고 놀아본 결과 정말 즐거웠다. 재미가 있었다. 정전기방식 터치라던 지, 사진 꼬집기, Wi-Fi를 통한 구글맵, U-tube 정말 놀라웠다. 이런 죽여주는 경험이 애플의 충성고객이 만들게 하는 것 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사용한 최근에 제품 중에 가장 혁신적이었다.

 

이 책 “잡스 처럼 일한다는 것”은 잡스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낸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기억난 것은 잡스가 아니라 톰 피터스였다. 이 책의 작가가 톰 피버스의 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다음 톰 피터스책에 잡스가 수제자로 소개 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 혁신과 와우 프로젝트라던 지, 인재라던 지, 그토록 강조하는 디자인이라던 지 이 책을 읽으면서 톰 피터스의 책을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다.

 

특히 경험, 소비자가 겪게 되는 경험을 무엇보다 중요시 하는 잡스의 일화에서 그러했다. 이제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과 경험을 파는 것이라는 톰 피터스의 외침은 애플에서 현실화 되었다. 그리고 내가 아이폰을 개봉할 때 경험이 떠올랐다. 검은 색 아이폰박스는 단단했다. 그리고 그 박스의 뚜껑을 들어올리는 순간(박스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뭔가 비싸게 들린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묵직하게 빠진다) 아이팟이 보호 천 밑에 놓여 있었다. 아래에는 크레들과 이어폰이 놓여져 있었다. iPhone을 손에 들고 가장먼저 하게 되는 일은 전원을 켜는 것이겠지만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iPhone을 딱게된다. 재미있는 전략이다. 의도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런 즐거운 경험은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는다. Wi-Fi를 타는 순간 별천지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려면 그 비싼 데이터 통신료를 지불해야 한다. 나는 이게 횡포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SKT의 통합메세지는 엄청난 횡포다. SKT는 기기의 완성도 까지 떨어뜨리는 자사의 프로그램을 제발 포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블랙잭을 사용해서 사용하지 않지만 사용할 당시에는 사용할 때마다 SKT에서 제공하는 불쾌함을 경험했다. 그런 이유에서 iPhone이 SKT에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이 책 8장에서 잡스에 통제광적인 경향이 소개되는데 저자는 iPod의 킬러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제품에 대한 총체적 통제 즉 애플이 추구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매끈한 혼합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iPhone에 SKT의 문자소프트웨어가 탑재되지는 않을 것 갈다.

 

최근 잡스의 건강이 악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에게, 애플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가 이야기하는 비전과 혁신, 그리고 그가 제공한 경험이 사람들을 매료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 사람들이 먹다 남은 사과 로고에도 열광하지 않은가?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항해자(gray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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