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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왕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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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면서 '학생'이라는 신분을 얻으면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 꼬리표를 떼고 사회에 진출하면 '직장인'이라는 새로운 신분증을 받고 하루 하루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승진'을 꿈꾸며 일상을 만들어간다.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더 많은 재화를 얻고 싶으면 '사업'을 시작하고, 새롭게 시작한 일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일상이다.
수많은 서적들과 수많은 강연들을 들으며, 성공의 비결을 좀더 쉽고 많이 얻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우리의 마음이다.
성공비결은 이제 딱딱한 교과서에서 배우는 시대는 가버리고 다양한 성공열쇠를 찾을 수 있는 시공간이 많이 생겨난다.
이 책 <제왕의 길>은 기원전부터 근세까지 중국이라는 역사속의 시간과 나라를 건국하고 마침내 새로운 나라가 건국되는 흥망성쇄를 반복하는 중국의 제왕이 살았던 공간이 배경이 된다.
적잖은 각 부분마다 스토리텔링의 요소와 함께 '역사+자기계발'의 내용구성이 돋보인다.
'16명의 창업형 황제로부터 배우는 제왕술'이라는 부제가 시선이 머문다. 이 책 <제왕의 길>은 앞선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역대 건국을 주도했던 황제로부터 자기를 계발하고 성공을 하기 위한 '황제술'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책을 읽는 내내 중국의 역사기행을 함께 병행했던 책읽기.

16명의 개국황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 이었다.
한나라를 세운 한 고조 유방은 나의 단점과 남의 장점을 잘 았았으며, 성공을 원한다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게 유용한 의견을 절대 거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자의 말을 빌리자면 "아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아주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고 했다.
한 광무제 유수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너그러움으로 통치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때로는 솔직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이 뛰어난 계략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는 교훈을 준다.
원 태조 테무친은 초원의 새로운 맹주로 칭기즈칸에 오르면서 성공의 열매를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눈 인물로 묘사된다.
송나라를 건국한 송 태조 조광윤은 직업군인으로 삶을 살았지만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송나라를 건국하는 태조가 됐다고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사람'을 중요시했던 황제들은 '덕'과 '너그러움'과 함께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 아마 기회라고 생각하면 놓치지 않고 유유부단함을 멀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결단력이다.
모두 건국황제가 되면서 조세를 개혁하고 떠도는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땅을 주었으며, 일을 하도록 해 자립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백성들은 물론 관리들이 먹는 음식을 함께 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토확장과 물자확보를 위한 정치투쟁과 전행을 통해 과감한 결단력을 보였던 것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청 태조 누르하치는 13벌의 갑옷으로 가족의 원수를 갚으면서 청나라를 건국했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역시 '복수는 나의 힘'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중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청나라의 건국시호가 됐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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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 책이 우리들에게 전달해주려는 메세지인 '제왕술'은 보잘것 없고 평범한 삶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짐작한다.
'독재 지배형' 지도자로 인식하고 있는 진시황 역시 진취적이고 열정을 가진 인물이라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면 성공을 위한 길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다.
'조조' 역시 "내가 천하 사람을 배반할지언정 천하 사람이 나를 배반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처럼 말 속에서 배어나오는 냉정함과 잔인함이 위 나라의 황제에 오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한 조 유방은 탁월한 리더십과 거침없이 행동하는 용기, 원대하고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모든 것을 버릴 줄 아는 결단력이 있었다.
북위 도무제 '탁발규'라는 인물이 있다. 솔직히 처음 접한 황제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하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는다. 오랜시간 조금씩 축적된 어려움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도무지 탈출구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런 슬럼프가 잇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 지금 당신의 일이 한곳에 정체된 상태가 아니라 발전하면서 전진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특히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가장 어려운 시기만 넘기면 인생과 사업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의 슬럼프를 벗어나는 데는 상상을 뛰어넘는 인내력과 심리적 자질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슬럼프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질식해 쓰러져버린다. 탁발규는 인생의 슬럼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북위 정권은 그의 노력으로 가장 어로운 시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요약할 수 있는 말인 듯 싶다.
사람을 중요시 생각하고 항상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도 뚜렷한 목표나 자신을 돌보는 지혜가 없다면 시쳇말로 '말짱 도루묵'이다.
즉 뚜렷한 정신상태와 내가 뭘 하고 싶을지 정확한 목표로 삶을 꾸미는 것이다. 그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선인으로 역사에 기억되기도 하고 때론 악역을 자청하기도 한다. 이는 하나의 과정일 뿐 서두에서 처럼 공부를 잘하고 돈을 많이 벌고 승진을 하고 가족끼리 화목하는 그런 성공을 원한다면 '꿈'과 '목표'를 중국 역대 제왕들과 같이 가져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를 이 책에서 찾으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땡글이(faust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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