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논학교
우리가 자라면서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학교에 입학을 하고 그곳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규학교 외에도 참 다양한 학교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학교, 태교학교, 생태학교, 독서학교......
이 책은 바로 생명의 순환장인 '논'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수 있는 논학교에 대한 내용을 가득하게 담고 있네요.
과연 논에서 우리가 배울수 있는 내용이 그렇게 많을까요?
물론 시험은 없답니다.
논이란 단지 벼를 키워서 생산해내는 경작지의 개념이 아니고, 훨씬 더 크고 포괄적이며 자연적인 의미를 가진 장소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거치면서 논에서는 많은 일들이 생기지요.
그 일들속에는 미생물과 동물들의 먹이사슬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자연환경과의 유기적인 순환과정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면서도 엄청난 것들이 포함되어있어요.
논을 만들기 위해 쌓는 논둑, 그리고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만드는 수로와 논을 갈아엎으며 바닥을 다지는 일처럼 아주 하챦게 보이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숨은 비밀들이 하나하나 설명되어지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작은 하천의 물이 되어서 논으로 흘러들기도 하고, 기후나비가 되어 마을 뒷산으로 날아가 좋아하는 풀을 먹기도 하고,심지어 벼멸구가 되어서 바람을 타고 이동해 벼에 붙은 다음 벼의 즙을 먹게되기도 하지요.
하나하나의 식물과 곤충 그리고 동물이 서로 맞물리고 어우러져서 커다란 하나의 생명 유기체를 만드는 과정은 놀랍고도 신비합니다.
그 중 아주 작은 부분이 망가지면 다음 연결고리에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파괴되지요.
이 책을 통해 젊은 사람은 다 떠나고 쌀값은 점점 하락하는 농촌의 현실에 논을 통한 대안을 찾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논의 소중한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으니 논학교를 통해 즐겁게 논을 경험하며 논의 생명고리를 알아갈수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유익할지를 생각해봅니다.
우리도 단지 모내기 체험처럼 단조롭고 일시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체험학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농촌도 활기차지고 우리의 미래세대는 진정한 자연의 순환과정과 소중함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가질수도 있을것입니다.
논에서 얻을수 있는 것이 단지 '쌀'이 아닌 '우리의 생명'이라는것을 알아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지네요.
[출처] [오늘의 책콩] 즐거운 논학교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은혜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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