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07년 05월
저자 : 이상직
현대증권 펀드매니저에서 현재는 케이아이씨, 삼양감속기, 동명통산 등의 기업들을 인수,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는 국내 중견그룹을 성장시켰다. 현재는 중국 베트남 후발 국가들과 함께 윈-윈 시스템을 구축하며, 글러벌니치리더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주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과 국가정책과정(ACAD)을 수료했다. 논문으로 <한국의 국가경쟁력강화 방안. 서울대. 2005>가 있다.
[목차]
Part 1 _ 평범한 인생에 10루타를 날려라
01 도전의 출발점에 서서 /02 텐배거란 무엇인가 /03 텐배거를 선언하라 /04 텐배거로 가는 로드맵
Part 2 _ 텐배거의 출발점, 바로 당신!
01 비전을 가져라 /02 온리원only one 전략 /03 텐배거를 위한 마인드 /04 텐배거의 길잡이, 멘토
05 실패 이후의 인생이 진짜다 /06 텐배거 리더십
Part 3 _ 기업의 텐배거 전략
01 트렌드를 읽어라 /02 핵심역량에 집중하라 /03 가치를 창조하라 /04 글로벌 경쟁력의 키워드, M&A
Part 4 _ 10배로 불리는 투자시장의 텐배거
01 실전투자의 감각을 익혀라 /02 성공적인 투자의 요건 / 03 주도적인 투자자가 되어라 / 04 역발상 투자법
05 리스크를 다스려라 / 06 투자의 절대 바이블, 가치투자
Part 5 _ 대한민국만 믿지 않는 대한민국의 텐배거
01 골드만삭스의 2050 한국경제 보고서 /02 일류 국가들의 텐배거 전략 /03 한국호의 텐배거 전략
[김광일의 서평]
책은 영화와 같지 않아 호기심을 없애버리는 스포일러성 메시지에 둔감하다. 오히려 미리 읽은 독자의 서평은 다음 독자에게는 안내 표지가 된다. 그래서 리뷰를 쓰거나 읽는 것은 가치가 있다.
책을 집어들고...
'텐베거'의 10배 성장전략의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거창한 문구와 비교되는 책속의 주장은 '저자는 처음으로 책을 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책을 내는 저자는 그 책이 세상에 어떻게 비춰지건 상관없에 자식같은 애정을 갖는다고 글쓰는 쟁이들은 하나 같이 말하니까.... 나 처럼 호적에 잉크가 적다히 마른 시건방진 독자도 이점은 너그러이 양해할 수 있다.^^
나는 글을 읽을때면 자연스럽게 글쓴이의 마음을 가늠해 보는 습관이 있다. 순수하게 내용이 푸욱 빠지지 못한다. -,.-; 아마도 정신없는 다속독의 결과로 생긴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내면서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수많은 사례는 어디서 수집했을까?' 수 많은 질문이 이어지면서 책속의 정보를 종횡무진 탐독하곤 한다. 호기심을 적절히 채워주지 못하는 책은 나와의 짧은 인연을 아쉬워하면 서재 어디론가 조용히 자리를 잡게된다. 내 손에 쥐어진 이 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일종의 의무감에 끝까지 읽었는데 몇 가지 생각할 내용이 있기에 몇 자 적어본다.
나의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추측은 다음과 같다.
저자 이상직님은 직업의 특성상 정보를 많이 다룬다. 그의 남부럽지 않은 경력이 증명해주는 메시지를 해석해 보면 그의 지평을 어느정도 감안해 볼 수 있다. 여기까지는 저자로서의 전문성과 열심히 살아온 인생의 증명으로 독자를 끌어들이기에 문제가 없는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많은 저자가 다들 그렇게 하지만 책이라는 상품의 구색을 갖추기위해 다양한(?) 신간 서적을 뒤적인 흔적이 보인다. 나는 이점을 지적하고 싶다. 사실 많이 안타깝다. 책의 내용은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텐베거'라는 말 빼고는 전혀 신선하지 않았다. 어디서 듣거나 읽었을 만한 정보가 책의 대부분을 넘게 차지하고 있고 성공학, 리더십, 기업의 사례가 너무 진부하다. 대부분의 독자는 그런 내용을 모두 읽기에는 너무 바쁘다. 특히 알고있는 이야기를 또 접하는 것은 전혀 반갑지 않다. 스토리와 사람은 그 만남의 구조가 다르니까...
여기저기서 많이 다루어진 사례의 반복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게된다. 바로 순간이 3류 잡지로 변신하는 찰나다. 이 사실을 저자가 알면 얼마나 속 상할까 생각이 든다. 미안해도 어쩔 수 없다. -,.-
첫 장을 넘기면서 스토리에 푹 빠져 자신도 모르게 마지막 한장을 넘기는 황홀감을 경험해본 사람은 어떤 내용이 자신을 몰입하게하는지 나름대로의 직관을 가지고 있다. 좋은 책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독자를 사로잡는 창작의 기초는 저자의 바른 다독에 있다. 여기서 바른 다독이란 원전을 읽는 것을 말한다. 긴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참조가되는 서적은 대부분 원전에 가깝다. 생각의 뿌리를 캐지 않는 글은 맛을 내기위해 조미료와 설탕을 잔뜩넣은, 첫 술은 맛있지만 먹다보면 속이 불편하거나 쉽게 물리는 음식이 된다. 이런 책이 널리 오래 읽힐리 없다.
그리고 저자는 책이라는 상품의 구색을 맞추려했는지 약간 무리한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개인의 성장에에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해 널리 알려진 리더십, 리더의 철학,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미래의 경영전략과 사례가 호기심을 줄인다. 그러다 갑자기 투자이론이 등장한다. 이 투자이론도 저자의 생각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워랜버핏의 가치투자의 원칙 그리고 수 많은 투자관련서적에서 이미 언급한 그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자료는 이미 수 많은 신문과 잡지, 책에 소개된 바 있다. 여기서 또 그 소개를 하다니 정말 아쉽고 실망스럽다. 책의 결론으로 한국의 경제를 거론하며 방향을 제시한다. 이 역시 일관성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알고보면 모든 스토리의 주장은 과거 현인의 말씀과 같다. 결론은 뻔 하다는 이야기다. 누가 원칙을 모를까? 실천을 못해서 그렇지.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사람마다 천 가지 이상이 있다. 저자는 어떻게 그 수천가지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를 해결해 나갔는지 그것을 알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나는 책을 통해서 저자의 실쳔에서 우러나온 지혜를 얻고자 했다. 그냥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고, 남들보다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보다 효과와 효율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독자가 바라는 '텐베거' 가 아닐까?
너무 욕심을 많이 냈다. 책에 선택과 집중을 언급했는데 책은 주제의 폭 넓은 선택만이고 집중이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백화점식 정보수집에 점수를 줄수 있겠다. 독자는 바쁘기도 하지만 게으르기도 하다.
누군가가 자료를 잘 정리해서 모아놓으면 이 어찌 감사하지 않으랴.
이 책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분이나, 이쪽 분야의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분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처녀작이니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더 많이 생각할 수록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
갑자기 근심걱정이 밀려온다.
혹시 이 글을 읽을지 모를 이상직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책의 내용대로라면 나의 이런 잡글에 개의치 않으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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