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핵심 삼국지
지은이 하라 요헤이
에버리치홀딩스
나는 삼국지하면 가장 먼저 유비, 관우, 장비가 떠오른다. 왜 일까.. 가만 생각해보니 어릴 적 tv에서 했던 삼국지 애니메이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유비, 관우, 장~~비 아~아~ 복숭아 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를 했네~~.' 아직도 삼국지 하면 이 노래가 떠오르는 걸 보면 말이다. 덕분에 유비, 관우, 장비는 언제나 착한놈이고 우리 삼형제를 괴롭히는 조조는 언제나 악당이다라는 인식이 제대로 박혀있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말이다.
<한권으로 읽는 핵심 삼국지>는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를 적절히 조합하여 삼국지를 잘 알지는 못하는 초보자를 위해 그저 이야기 순으로 나열한 게 아니라 지리적으로 본 삼국의 형세, 인물들, 그 인물들이 펼친 계략, 기술등등으로 나누어 삼국지 입문자들에게 한 눈에 삼국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을 한 눈에 쭉 훑다보면 각종 지도, 연표라든지 문단을 나눈 구성이라든지 마치 학교 다닐 적 배우던 역사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의 차이인데 내가 지금껏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다 라고 인식해왔던 건 지금껏 내가 접했던 삼국지 관련 드라마, 소설, 애니등 이 모든게 소설 '삼국지연의'를 참고해왔기 때문일것이다. 정사 '삼국지'는 말그대로 실제 역사를 나열한것에 불과하다면 '삼국지연의'는 이를 바탕으로 허구가 가미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사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에는 동일한 인물이라도 성격이 상반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정사인 '삼국지'와 역사소설인 '삼국지연의'를 적절히 조합해서 허구에 치우치지도 그렇다고 사실적인 역사만 기록해 지겹지 않게 적절히 조합해 흥미 백배, 지식 백배, 제목그대로 핵심만 쏙쏙, 삼국지는 이런 책이다라는 것 부터 시작해서 삼국시대의 모든 걸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삼국지를 접하지 못한 이들에겐 입문서로 삼국지를 돌파한 이들에겐 마무리 정리로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나는 책을 손에 쥐고 초반 책장을 몇 장 넘기다 보면 흐뭇한 미소가 나오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랬다. 책의 디자인 구성도 너무 만족스럽고 내용적으로도 너무 가볍지도 입문자들이 읽어야할 책이라 너무 무겁지도 않은 진행이 너무 좋았다. 삼국지 입문자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될 것같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보케(thdls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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