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배려
애틀랜타 컨설팅 그룹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인상깊은 구절
- 상대방이 실수를 하면 '인격'을 몰아붙이기 전에 실수를 시정할 기회를 주세요. 물론 부인은 욕조 문제로 실수를 했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 실수를 고칠 방법을 찾는 대신 아내의 인격을 실수 그 자체로 만들어버렸어요. (45p)
-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그걸 반복하라는 게 아니에요. 그러다간 사람들이 짜증을 내겠죠. 그러나 가끔 가다 한 번씩 다른 사람의 말을 바꾸어 표현해주면, 당신이 듣고 있고 이해하려한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죠. 그리고 상대가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사항을 듣지 못했을 때, 그 뜻을 해명할 기회를 주게 되는 거에요. (79p)
- 따뜻한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돼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진실을 말해주지 않으면, 사람은 자신이 객관적으로 무슨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진실을 말해주는 것은 생산성이나 그 밖의 문제에서 자신들의 현주소를 알게 해줍니다. 따라서 직원들 생산성의 최고치를 얻기 위해선 모든 진실을 다 알려야 하는 거에요. (129p)
- 어떤 아이디어가 아무리 황당하게 들리더라도, 제안자가 품은 애정의 의도를 파헤쳐 들어가면 대개는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면을 찾아낼 수 있어요. (152p)
- 마음으로 하는 경영은 남한테 시키고 싶은 일을 하도록 만드는 기교가 아니에요. 그건 삶의 자세에요. 진실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죠. (202p)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배려 - 한상복 지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여러 회사에 면접을 봤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회사가 한 곳 있었다. 같은 계열사인 호텔을 빌려서 하루 종일 다양한 코스를 돌며 면접을 치뤘는데, 면접을 돕는 직원들은 시종일관 피면접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점심은 정갈한 일식 도시락으로, 면접을 모두 마친 저녁식사때는 풀코스를 제공하였는데 회사 임원들이 각 조의 테이블에 피면접자들과 함께 앉아 회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면접비는 물론이거니와 예쁘게 포장한 호텔의 롤케이크까지 우리들에게 주었다. 아쉽게도 나는 그 회사에 낙방했는데,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합격한 이들에게는 꽃배달은 물론이고 부모님을 모시고 그 호텔에서 디너쇼와 함께 1일 숙박을 제공했다고 한다.
취업 관련 까페를 둘러보니 이렇게 입사 단계에서부터 직원들에게 정성을 다해 공을 들이는 회사들이 점차 생겨나는 것 같다.
단순히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직원들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책 <행동하는 배려>의 표지에도 '직원의 마음을 읽으면 회사가 즐겁다'라는 멘트가 적혀있다. 그리고 이 책의 원서의 제목은 <Managing from the Heart>다. 굳이 직역하자면 '마음으로 하는 경영'이라고나 할까? 치열한 경쟁, 성과에 따라 몸값이 매겨지는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새삼 '마음으로 하는 경영'을 주장하는 책이라니, 뭔가 독특하면서도 용기있어보였다.
이 책은 독선과 직설적인 발언으로 직원들을 주눅들게 만들던 정유회사의 사장 해리 하트웰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주인공 해리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그 와중에 셀레나라는 천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마음으로 하는 경영원칙을 하나씩 배워가고 실수할때마다 24시간 내에 그것을 시정해야 목숨을 보장받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성숙해간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식의 자기계발서인지라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사실 이 책의 매력은 그 교훈이 매우 심플해서, 집중해서 책을 읽고나면 내용이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참고로 책 속에 나온 '마음으로 하는 경영'의 다섯 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인격을 나무라진 마십시오.
2.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주십시오.
3. 따뜻한 마음으로 저에게 진실을 말씀해주십시오.
4. 애정이 담긴 저의 뜻을 꼭 찾아봐주십시오.
5. 저에게 숨겨진 장점을 인정해주십시오.
책 속 해리처럼 나 또한 '배려'와 '능률'과의 상관성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은 지금은, 직원과 회사가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배려함을 통해 회사의 성과뿐 아니라 개인의 행복 또한 성취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흔히들 '나는 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배려'일뿐 상대방이 원하는 '배려'가 아닐 수 있음을 자주 잊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회사의 CEO와 부서의 리더들은 물론이고 말단직원, 아니 직장인이 아닐지라도 한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노란지붕(real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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