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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름다운 책 - 류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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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류인혜 지음
북나비


류인혜. 이름이 생소하다. 이럴땐 작가의 이력을 책을 읽기 전부터 찾아보게 된다.

주로 수필을 많이 쓰시는 분이라는 것만 짐작할 뿐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작가 프로필 같은 것이 없어 난감해진다. 작가의 나이나 자라온 환경등을 알고 나면 작품에 대한 이해도 그만큼 빨라지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러질 못했다. 책을 읽다보니 나이가 환갑에 가까운 분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도 "책에 대한 이야기"라서 선택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읽었던 책을 어떤 느낌으로 읽을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면서 읽었던 책을 나는 이렇게 읽었다..처럼 똑같은 책의 내용이라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지라 서로 비교해보는 걸 좋아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잘 찾아 읽는 편이다. 또한 그런 책에는 보통 내가 접해보지 못한,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값진 책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나의 독서 세계를 넓혀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는지라 손이 가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실망이다. 뭐라고 할까,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느낌이나 생각이 대체적으로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도무지 내용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문장 하나하나가 그냥 단어의 나열이라고만 생각되지 글이라는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그러니 책을 읽고 나도 내가 도대체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는다. 이런 걸 산만하다고 표현을 하는 것일까. 작가가 선택한 책의 목록 중에는 내가 읽은 책들도 몇권 있는데, 이건 책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냥 일상의 이야기에 책 제목과 구절만 끼워넣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분명 책 속의 인상깊었던 구절이나 단락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과도하게 인용구가 많다. 심지어 어떤 책은 인용구가 몇페이지에 달한다. 그런 부분을 읽을때는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아니 들 수가 없다. 요새 읽었던 책에 대한 이야기들 중 실망했던 책들이 많아 앞으로는 당분간 이런 종류의 책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오즈(fly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