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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회사 속의 남과여


회사 속의 남과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 바버라 애니스 지음 | 조자현 옮김
지식노마드 2009.08.03
펑점

남자와 여자.

다르지 않을 수가 없다. 신체적 차이는 두말 할 것도 없지만 남자와 여자는 일단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관점이 다르고 같은 영화나 책을 봐도 다르게 생각한다. 이런 차이는 개별 성격과는 다른 차이이다. 즉 남자 중에서도 여자의 성향을 지닌 남성이 있을 수 있고 여자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일반적인 남녀의 차이는 어느 나라 어느 세대나 존재한다. 특히 직장이라는 좁은 공간안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똑같은 상황에서도 남녀의 생각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회사 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이 무척 흥미로웠다.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과학적인 책이다. 남자와 여자의 뇌의 차이점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를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해 놓은 책이다. 과학이 밝혀 낸 뇌의 비밀을 통해서 어떻게 회사 내에서 남녀의 차이를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자세하고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가 직장 내에서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여자로서의 자신을 버리고 남자의 특성을 익혀야만 했다. 그래서 보통 여자 CEO하면 남자답고 당차다는 이미지가 자동으로 각인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회사와 가정에서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생활해야만 하는 여자들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었다.

 

많은 CEO들이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지하고 각각의 젠더가 지닌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는 것이 조직 내 성별 갈등을 해결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기초가 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경영자는 반드시 남녀의 이런 차이를 올바르게 인지하고 양성 균형의 리더십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등을 돌리고 헐뜯어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 성 인지를 갖춘 멘토로서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이러한 멘토링과 코칭 활동이 부족한 조직은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없는 조직인 것이다.

 

뇌 과학을 통해 '성 인지'와 '양성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올바른 성 인지를 갖추게 해주는 다양한 훈련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직 내에서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남직원과 여직원의 갈등이 존재하는 집단의 리더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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