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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흡혈귀가 존재할 수 없는 수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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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가 존재할 수 없는 수학적 이유
권은아 지음
펜하우스


읽는 내내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만 보면 정말 흥미롭고 독특할 것 같지 않은가. 책 속에 있는 X파일 아닌 X파일 중 그나마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제목으로 정했으니 잘 했다고 말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이 돋보이는 매력으로 이 책에 나온 X-파일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는 홍보문구를 보았는데 엄청나게 많이 수집한 정보의 양이 우선 돋보인다. 그리고...내용은 네이버에 메인으로 떠 있었던, 혹은 어디서 본 거 같은 잘못된 과학상식 혹은 화제의 연구결과가 주를 이룬다. 4챕터로 나뉘어져 연애에 관한 X-파일, 일상속의 지혜와 지식, 건강과 다이어트, 동물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섭렵했다.

흥미로운 점이라고 하면 그냥 지식과 상식의 나열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여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정보로 녹여냈다는 점이랄까...한 번쯤 보고 이미 놀랐었던 익숙한 정보 뿐 아니라 그에 못지 않게 알아두면 유익할만한 것들도 있어서 재미는 없지만 끝까지 읽었다. 특히 우리가 많이들 착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상식들은 거의 다 좋았던 것 같다. 네이버에 심취해있는, 혹은 인터넷광이라면 시시하고 별로라고 하겠지만 뭐든지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많은 초딩이나 중딩 정도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미안한데 깜빡했다. 삽화들이 꽤 야해서 19금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함부로 써먹으면 위험해질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너무 많다. 중학생들 에비...

 

글쓴이가 시나리오 작가였다고 하던데...미안하지만 솔직히 참 촌스럽다. 인물들의 대사도, 구성도 진부하고...대화할 때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커녕, 이  책에 나온 사람들처럼 얘기했다간 왕따당하기 쉬울 듯. 정보를 색다르게 노출하려는 시도는 신선하였으나 오히려 그냥 전문적인 지식인 척 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필요할 때 펼쳐보면 도움될 만한 정보도 꽤 있다. 그 정보가 꼭 필요해졌으면 하는 순간들이 없어서 그렇지.

홍보에 나온말 그대로 무모한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밝혀낸 세상의 희한한  진실들이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진실이라고 밝혀진 것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렇다고 한다...그럴까? 그럴지도... '이런 것은 그냥 재미있게 한 번 보고 그렇다치라는 것일까.

세상엔 참 알아두면 유용하고 좋은 정보들도 많은데...글쓴이에겐 화제의 연구결과가 참 재미있고 좋았나보다. 어쩌라는 건지, 그냥 참 많이 안타깝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삐리리(tazzo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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